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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밟는 정해인, 화제의 트럼프 영화… 칸 영화제 14일 개막

배우 정해인이 프랑스 칸에서 오는 20일 밤 12시 30분(현지시각) 공개될 류승완 감독 범죄 액션 영화 '베테랑2'으로 생애 첫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사진 칸국제영화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가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신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메아리’는 학생단편경쟁 ‘라 시네프’ 부문에 호명됐다. 올해 칸 영화제 한국 초청작 3편 중 유일하게 수상 부문에 진출하며 ‘차세대 한국 감독’의 명맥을 지켰다.

류승완 2번째, 황정민 4번째 칸 티켓
천만영화 ‘베테랑’(2015)을 잇는 범죄 액션 ‘베테랑2’는 장르영화 신작을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심야상영) 레드카펫을 밟는다. 류 감독은 영화 ‘주먹이 운다’(2005)로 제58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대됐지만, 공식 섹션 초청은 장편 데뷔(‘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2000) 이래 처음이다.
1편에 이어 강력범죄수사대 서도철 형사 역을 맡은 황정민은 특별출연작 ‘달콤한 인생’(2005, 비경쟁), 주연작 ‘곡성’(2016, 비경쟁 부문), ‘공작’(2018,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이어 4번째 칸 초청장을 받았다. 배우 정해인도 연쇄살인사건에 얽히게 되는 젊은 장교 역할로 2편에 합류했다.

부산영화제 산증인 김동호 '칸 클래식'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한 장면. 왼쪽부터 다큐에도 나온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모습이다. 사진 칸국제영화제
김량 감독의 ‘영화 청년, 동호’는 부산 국제영화제(BIFF)를 창설한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의 영화인생을 조명한 작품이다. 고전 명작 및 영화사의 주요인물 다큐를 소개하는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받았다. 김 전 위원장은 1996년부터 총 24차례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2010년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심사위원도 맡았다.
‘미스터 BIFF’로 불리며 한국영화 외교관 역할을 해온 그는 단편영화 ‘주리’ 감독 자격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적이 있지만, 영화 주인공으로 국제영화제에 초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女도깨비 전설 단편, 韓제작 日VR영화도
VR 다큐멘터리 '미싱 픽처스:가와세 나오미. 사진 칸국제영화제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는 사람을 잡아먹고 똑같이 흉내 내는 동명 도깨비 전설과 가부장제 폐단에 희생당한 소녀들의 비밀을 강강술래‧금줄‧한복 등 한국 전통문화와 엮어낸 시대극이다. ‘라 시네프’ 출품 단편 2263편 중 18편에 선정됐다.
한국이 제작한 일본 감독 작품도 있다. 올해 칸 영화제가 신설한 ‘이머시브’(몰입형 작품) 부문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VR제작사가 참여한 일본 거장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VR 다큐멘터리 ‘미싱 픽처스:가와세 나오미’가 초청됐다.

K무비 대표 프로듀서 5인 칸마켓 활약
필름마켓(15~20일)에선 천만 영화 제작자 등 한국 프로듀서 5인이 전 세계 프로듀서 400여명이 참여하는 공식행사 ‘프로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올해 16회째인 이 행사에 영화진흥위원회가 공식 협력사로 참여하는 건 최초다.
한국 대표로 현지 행사와 프로젝트 미팅에 참여할 프로듀서는 이동하(‘부산행’), 김영(‘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신수원(영화감독, ‘마돈나’), 윤희영(‘한국이 싫어서’), 오은영(‘밤이 되었습니다’) 등이다.

청년 트럼프 조명 영화 황금종려상 받을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SF 영화 '메가로폴리스'. 배우 아담 드라이브(왼쪽)가 주연을 맡았다. 사진 칸국제영화제
한편, 올해 한국영화 진출이 불발된 공식 경쟁부문은 거장들의 복귀작이 두드러진다.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대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10년 만의 신작 SF 영화 ‘메갈로폴리스’로 돌아온다. 자국 이란 비판 영화로 글로벌 거장으로 급부상한 알리 압바시 감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1970~80년대 부동산 사업가 시절을 그린 첫 영어 영화 ‘어프렌티스’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중국 거장 지아장커 감독은 2001년부터 20년 넘게 촬영한 ‘풍류일대’로 여섯 번째 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알리 압바시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의 청년 사업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 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70~80년대 부동산 사업을 키우는 과정, 변호사 로이 콘과의 관계를 다뤘다. 마블 히어로 배우 세바스찬 스탠이 트럼프 역을 맡았다. 사진 칸국제영화제
이밖에 요르고스 란티모스, 자크 오디아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파올로 소렌티노,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션 베이커 등 유명감독의 신작 22편이 황금종려상을 겨룬다. 공식 경쟁부문에 그레타 거윅,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자비에 돌란 등 80년대생 감독들이 심사위원장에 선정돼 세대 교체를 꾀한 올해 칸 영화제에서 이색 수상작이 탄생할지도 주목된다.

루카스·지브리·스트립 3색 공로상
영화 '매드맥스: 퓨리오사 사가'. 사진 칸국제영화제
한편, 올해 명예 황금종려상(공로상)은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만든 할리우드 감독 조지 루카스,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스튜디오,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 등 이례적으로 3명이 공동 수상한다. 호주 노장 조지 밀러 감독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주연을 겸한 서부극 ‘호라이즌: 아메리칸 사가’ 1부도 나란히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나원정(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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