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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드웨인 존슨…범죄도시4 천만 코앞, 제작자 마동석의 힘

배우 마동석이 5일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열린 범죄도시4 무대인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범죄도시4'는 12일 현재 천만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뉴스1
영화 ‘범죄도시4’가 천만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 시리즈 영화 사상 첫 세 번째 천만 관객 돌파다. 주연 배우 마동석(53)의 7번째 천만 흥행(‘범죄도시’ 2~4편, ‘신과함께’ 1‧2편, ‘베테랑’, ‘부산행’)이자, 기획‧각색까지 겸한 제작자 마동석의 세 번째 천만이다.

1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범죄도시4’는 하루만에 32만8000여명이 관람하며 누적관객 945만명을 기록했다. 개봉 17일째인 이틀 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빨리 900만 관객에 도달한 데 이어서다. 해외 시장 반응도 뜨겁다. 북미‧몽골‧대만‧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호주‧뉴질랜드‧영국‧아일랜드 등 세계 11개국에서 개봉해 역대 ‘범죄도시’ 시리즈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범죄도시4'로 흥행 중이던 5월 5일 어린이날 마동석은 자신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직접 공개했다. 영화 흥행과 함께 화제가 됐다. 사진 SNS 캡처
주연 배우가 직접 제작자가 돼 프랜차이즈 성공을 이끈 건 '범죄도시' 시리즈가 처음이다. ‘신과함께’, ‘공공의 적’, ‘여고괴담’, ‘조선명탐정’, ‘국가대표’ 등 그간 시리즈 영화는 감독‧프로듀서 중심이었다. ‘범죄도시’는 다르다.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분노의 질주’의 빈 디젤, 최근 ‘미이라’·‘모아나’ 속편 제작에 착수한 미국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처럼 자신을 브랜드화한 시리즈를 직접 제작‧주연하는 액션스타가 한국에도 탄생했다.

누구의 페르소나도 아닌 '마동석 본색'
24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마동석이 한국영화 100년 사상 가장 두꺼운 팔뚝으로 ‘한방’ 액션의 쾌감을 선보이고 있다.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기를 거부하는, 스스로 페르소나를 만들어가는 배우”라고 ‘마동석 영화의 본색’을 분석했다.
국내 최고참 현역배우 이순재가 ‘범죄도시4’ 개봉 직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옛날 같으면 모든 오디션에서 탈락했을 배우다. 그런데 자신의 장기를 살려 자신의 세계를 개척해서 지금의 마동석이 됐다”고 짚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순재 "마동석, 옛날엔 오디션 탈락감"
배우 마동석이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74회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은하 배우연구소장은 “보통 배우는 자신의 이미지를 한정짓는 걸 경계하는데 마동석은 스스로를 상품화해 누구도 침범 못 할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은 강한 남성성과 부드러운 면모를 겸비한 드웨인 존슨과 비슷하다”면서 “특별출연한 ‘베테랑’(2015)에서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하는 그의 대사에 관객이 ‘빵’ 터진 것도 팬시용품 가게와 거대한 육체의 남자가 만나 자아낸 유머 덕분이다. 대중의 요구를 영민하게 캐치하며 ‘마동석’ 브랜드를 만들었고, 해외 판로까지 뚫고 있다. 영리한 비즈니스맨”이라고 평가했다.
스스로 게임의 법칙을 만드는 마동석 스타일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출발부터 드러난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던 무명 시절, “형사 액션 영화 프랜차이즈에 대한 로망”으로 10년에 걸쳐 1편(2017) 시나리오를 갈고 닦으면서 시작됐다.

'범죄도시' 1편 때 마동석, 장첸 될 뻔
지난 5월 5일 마동석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10~20대 때 모습이다.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복싱을 꾸준히 해왔다. 사진 SNS 캡처
미국 이민 후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배우의 꿈을 품고 한국에 돌아와 ‘천군’(2005), ‘비스티 보이즈’(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1) 등 조·단역을 거쳤다. 무명 감독‧작가들과 의기투합한 창작집단 ‘팀고릴라’가 꾸준한 기획‧창작의 밑바탕이 됐다.
괴물 형사 마석도의 핵주먹 액션이 불발될 뻔한 위기도 있었다. 1편 투자사를 찾을 때 “주연배우(마동석)가 약하다”는 이유로 마동석이 악역 장첸을 맡고 다른 스타 배우를 기용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는 거절했다.
'범죄도시' 1편 때 마석도 형사 역의 마동석. 당시 맞대결한 악당 장첸(윤계상)이 혼자(왔)냐고 묻는 질문에 "어 아직 싱글이야"라고 답한 유머섞인 대사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동석은 기획 회의‧각색 과정, 캐스팅, 영화 완성까지 제작 전 과정에 긴밀히 관여한다. 4편 각본에 참여한 오상호 작가는 “2021년 기획 회의 때 처음 본 제작자 마동석은 기획‧개발 역량이 고수급이었다”고 말했다.

'마초와 마요미 사이' 제작자 마동석 리더십
'팀고릴라'에서 빅펀치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진 ‘팀 마동석’의 성장에는 마동석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한 몫 했다. ‘부산행’(2016), ‘심야의 FM’(2010), ‘굿바이 싱글’(2016), ‘시동’(2019) 등에서 마동석은 신뢰감을 주는 마초 이미지와 귀여운 '마요미' 이미지를 넘나들며 유머와 대중적 친화력을 발산해왔다. 마동석의 이런 외강내유(外剛內柔) 면모가 제작진‧배우에겐 한결같이 든든한 뒷배가 돼왔다.
배우 마동석이 지난해 2편으로 천만흥행을 터뜨린 '범죄도시' 3편으로 돌아왔다.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후, 형사 마석도(마동석)은 새로운 팀에서 살인사건을 조사 중 신종 마약 사건의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한다. 마약 사건 배후 주성철(이준혁)과 일본 마약 조직,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등 더 확장된 악당들에 맞선다. 마형사의 작은 거울과 큰몸집의 대비가 웃음을 준다. 사진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일각에선 ‘범죄도시’ 시리즈가 속편을 거듭하며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네 사람들’, ‘원더풀 고스트’, ‘챔피언’, ‘성난 황소’ 등 한해 4편의 액션영화를 선보인 2018년에도 비슷한 비판이 있었다. 당시 마동석은 “잘하는 것을 단련하는 중”이라 답변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서도 그는 세간의 평가보다 자신 만의 액션 영화를 만들어가는데 더 집중하는 듯 보인다.

마동석 에너지 원천은 "헤비급 선수들과의 스파링"
유창한 영어도 그의 무기다. ‘길가메시’ 역할로 후속작 출연 계약을 한 걸로 알려진 마블 슈퍼 히어로 시리즈 뿐 아니라 ‘범죄도시’, ‘악인전’, ‘이웃사람’의 해외 리메이크도 진행 중이다. 각국 무술가 겸 액션 스타들이 규합한 영화 프로젝트도 있다.
1분 1초가 모자란 요즘도 복싱 스파링은 빼먹지 않는다고 한다. “헤비급 선수들과 스파링하고 나면 귀가 멍해서 다음 날까지 잘 안들리죠. 그런 게 제게는 에너지가 돼요. 영화도, 복싱도, 제가 좋아하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못하죠.”
배우 마동석이 5일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열린 범죄도시4 무대인사에서 관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나원정(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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