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스타·장시호 불륜설'에 뇌물설까지…그들이 검찰 때리는 이유
" 21년 검사 인생을 모두 걸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한다. 백주 대낮에 입에 담기도 어려운 허위사실을 선정적으로 이용하여 악의적인 음해가 이루어지고 있다.(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 5월 8일 입장문) "
![인터넷 매체 뉴탐사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에서 '장시호 불륜설'을 방송하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9/609938a3-d5ac-487c-8c8e-bec49b9b2986.jpg)
뉴탐사는 6일과 8일 방송에서 장씨와 지인과 통화 녹취파일을 근거로 ▶장씨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담당자인 김 검사를 ‘김스타’ ‘오빠’라 부르며 2020년 8월 불륜 관계를 맺은 의혹이 있으며 ▶장씨는 2017년 김 검사의 요구대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 관련 증언 연습을 하고 법정에서 위증하고 ▶검사와 피의자·피고인 사이에 형량 거래와 증언 조작이 이뤄졌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은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설’을 주장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협업으로 제작됐다. 이어 8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6일 영상을 공개 관람하며 “검사인지 깡패인지 알 수가 없다”(이재명 대표)고 가세했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청 청사 술판 회유 의혹’과 유사한 양상으로 김 검사의 장시호 불륜 의혹에 야권이 나선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 조카 장시호와 검사 뒷거래 의혹 관련 뉴탐사 보도를 보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9/b0c4adae-3e3e-4743-9762-7ab0e1674647.jpg)
김 검사, ‘장시호 불륜설’ 제기 뉴탐사·변희재 명예훼손 고소
특히 불륜 의혹과 관련 장씨가 당일 지인과 “김스타 만나러 갈 거야” “이따가 오빠 10시에 온대” “(숙박업소) 체크인은 해?”라고 대화한 내용에 관해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7일 한 인터넷 매체에 “지인에게 과시하고 싶어 거짓말한 것”이라고 밝혔고, 김 검사 역시 “장씨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한 대화”라고 했다.
김 검사는 1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별도로 서울중앙지법엔 총 3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반면에 야권 성향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장경태 의원, 뉴탐사 강 기자와 기자회견을 한 뒤 김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사진은 2017년 12월 6일 국정농단 재판 관련 1심에서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후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에 오르는 모습. 중앙포토](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9/9738b2fd-843c-4342-ad8c-b223d5dacd09.jpg)
이런 김 검사의 반박에도 추가 의혹 제기가 계속됐다. 이미 뉴탐사는 김 검사의 반박 직후 8일 추가 방송을 통해 “방대한 녹취록에는 김 검사의 부적절한 행적을 보여주는 흔적이 한두 개가 아니어서 쉽게 덮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10일 또 다른 인터넷 매체가 “장씨가 김 검사에게 2020년 이재용 회장 프로포폴 투약 사건과 관련해 제보했고, 같은 병원을 다닌 본인 역시 경찰 수사 대상이 되는지 법률적 조언을 받았다”고 장씨와 같은 지인과 통화 녹취를 근거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검사는 “이 회장 프로포폴 관련 장씨와 이야기 나눈 건 사실이지만 제보하고 싶대서 그에 대한 일반적 답변을 해준 것뿐”이라며 “제보와 관련해 나눈 일반적 이야기가 법률적 조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반박했다. 특검 이후로도 장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데 대해선 “(장씨가) 특검에서 여러 진술을 하며 도움을 준 뒤 극심한 정서적 불안을 느끼는 상태라 ‘나중에라도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선의의 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석 뇌물’ ‘청담동 술자리’…尹사단 검사들 표적 공격
![김영희 디자이너](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9/8e04d3b3-1480-4e8b-bdd8-856d8558cb09.jpg)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패턴도 보인다. 김 검사 불륜설은 더탐사가 2022년 10월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와도 유사한 방식이기도 하다. 당시 더탐사는 첼리스트와 남자친구(제보자)간의 통화 녹취록을 유일한 근거로 삼아 “2022년 7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이었다.
![장인수 전 MBC 기자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이원석 검찰총장 뇌물 수수 의혹 보도 예고 영상. 이후 대검 반박문이 나오자 삭제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9/ac931deb-b852-46a5-9ff1-8254c10bd0bf.jpg)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9/5b44c7d0-7b8b-4634-9449-65ebe7d6a1f6.jpg)
“쥴리 의혹도 근거는 사진 한 장뿐”…책임은 안 진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돼 다툼 거리도 안 되는 사안임에도, ‘진위는 상관없다’는 식의 무차별·자극적 검찰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정치권은 검찰 악마화, 인터넷 매체는 돈벌이 수단으로 아니면 말고 식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며 “공격을 통한 반사 이득만을 노리는 행태는 국론 분열만 일으킨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김영철 대검 반부패1과장의 반박 후 재차 뉴탐사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중 일부. 이들은 김 검사의 불륜설을 재차 주장하며 후원 광고 영상을 올렸다. 사진 유튜브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9/7137bfef-1a51-45e2-8191-0f52c3c5f6e8.jpg)
김준영(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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