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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 줄리엣 15년 했는데…한국선 처음”

다니엘 카마르고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는 모습. [사진 ABT]
“처음 줄리엣을 했을 때는 이 춤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15년을 했는데, 점점 어렵고 짐이 많아지는 기분입니다.”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er·이하 ABT)의 수석 무용수 서희(38)는 지난 15년 동안 줄리엣을 연기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발레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에서다.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이후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서희는 이번 작품에서 순수한 14세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해가는 줄리엣의 심리적 성장 과정을 연기한다. 그는 2005년 ABT에 입단해 군무를 담당하다 2009년 줄리엣으로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줄리엣 역을 맡아 공연했지만, 국내에서 줄리엣을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BT 수석 다니엘 카마르고가 로미오 역으로 함께 무대에 선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무용수 서희. [뉴시스]
지난해 무용계 최고 영예의 상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를 거머쥔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강미선(40)과 솔리스트 이유림(27)이 서희와 함께 줄리엣 역을 맡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이번에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1965년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초연한 케네스맥밀란 버전이다. 추후 로열발레단 예술감독이 된 드라마 발레의 거장 맥밀란이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바탕으로 안무를 만들었다. ‘발레의 전설’ 마고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가 각각 줄리엣과 로미오를 연기해, 40분간 박수를 받고 43회 커튼콜을 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후 맥밀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전 세계에서 400회 이상 공연하며, 드라마 발레의 최고 인기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발레단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관객들에게 대작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표현한 무대 세트나 의상 등 모든 것들이 화려하고 웅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는 1막의 발코니 파드되. 원수 집안 출신의 두 남녀가 자석처럼 이끌리는 상황을 표현한 2인무로, 고난도 리프트가 여러 번 등장한다.

“발코니 파드되를 추는 순간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말 16세기로 들어간 느낌이 들어요. 정말로 행복합니다. 여러 아름다운 안무가 있지만 이렇게 음악과 안무가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어우러지는 파트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희)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줄리엣으로 발탁된 신예 이유림은 2016년부터 7년간 헝가리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로 입단했다. 적을 옮긴 후 지난해 ‘호두까기 인형’의 클라라 역으로 첫 주역을 맡았고, 이번엔 내부 오디션을 거쳐 줄리엣 역에 올랐다. 이유림은 “16세기 베로나 공국에 사는 여자아이의 마음이 어땠을까 계속 고민했다.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볼 수 있다.





홍지유(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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