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 충격에 C커머스까지…쿠팡 1분기 영업이익 61% 급감
㈜쿠팡 본사인 쿠팡 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 영업이익 531억원(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에 영입외 손익과 세금 등을 반영한 순손실이 318억원으로,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일곱 번째분기 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페치 대규모 구조조정
증권가에서도 파페치의 영향을 제외하면 쿠팡의 성장세는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전망을 상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은 적자 기업인 파페치를 실적에 편입하며 일회적 비용이 상당 부분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은 파페치를 통합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파페치의 영향은 1분기에 가장 클 것이고 2, 3분기 실적에선 (파페치로 인한)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페치 영향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던 중국 직구 플랫폼의 영향력에도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파페치의 장기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지금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과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파페치를 안정화하는 것”이라며 “연말에는 조정 에비타 흑자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장기 전략은 중요 이정표에 도달한 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쿠팡, C커머스 대응해 투자 늘릴 것
이날 김 의장은 C커머스에 대해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의 진출은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몇 초 만에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C커머스 대응 전략도 공개했다. 물류 투자로 도서 산간 지역까지 로켓 배송을 확대하고, 한국 제조업체 상품 취급 규모를 현재의 17조원에서 22조원으로 늘려, 한국 물건을 로켓배송에 더 많이 태우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8월부터 구독료 58%가 인상될 예정인 와우멤버십 혜택을 지난해 4조 규모에서 5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세계적 수준의 유럽 축구 경기를 국내 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내는 음식 배달 비용을 없애는 것이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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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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