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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쉽고 빠르고 싸게는 없다

‘쉽고 빠르고 싸게’는 오랫동안 많은 분야에서 모든 이들의 숙제이고 또 희망인 문구인 듯하다. 치과 의사들 경우 쉽고 빠르고 싸게 기술을 습득해 환자를 진료하고 싶을 때 이 문구처럼 하고 싶고, 환자의 입장에서는 치료나 진료를 받을 때 쉽고 빠르고 싸게 해야 시간비용 수고를 덜 수 있으니 이 문구처럼 되는 것이 그야말로 궁극의 희망이리라.
 
어떤 의사이던 사실 기본적인 수련만 마치면 나와서 의사로서 개업하고 환자를 진료하는데 제약은 없다. 다만 의사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하면 평생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정진하거나 자신의 기술들을 끊임없이 더 정제해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쉽고 빠르고 싸게’는 본인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글로벌화 된 현 시점에 구글대학, 유튜브 치과대학이라고 할 정도로 온라인상의 지식들은 정말 쉽고 빠르고 싸게 넘쳐난다. 하지만 그들의 정보는 대부분은 쓰레기라고 할 정도로 정확하지 않다. 또한 자신을 포장하고 드러내 놓고 싶은 이들의 쓰레기 같은 정보들로 넘쳐난다.  
 
필자도 강연을 자주하는 편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밖에서는 의사들을 가르쳐 오고 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쉽고 빠르고 싸게를 가르치고 싶거나 가르친 적은 없다. 의료는 돈을 버는 곳이 아닌 곳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제대로 정확히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과학적 근거에 따라 시행하길 가르쳐 왔다.
 
요즘 많은 매체를 통해 광고하고 이제 막 졸업한 초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쉽고 빠르고 싸게 가짜지식을 파는 돌팔이들도 많이 생겼다. 초짜 의사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경우들을 보면 안타깝다. 지식의 보이스피싱 같은 일이다.
 
환자들 입장에서 보면 쉽고 빠르고 싸게는 결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다.
 
쉽고 빠르고 싸게 나를 망가트리는 방법은 많으나 나를 고치는 방법은 필자가 살아온 동안에는 본적이 없다, 의사로서 개인으로서도.    
 
우리가 뉴스를 보면 많은 사건·사고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아니 저런 말도 안 되는 사기에 당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지?” 인간이기에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해서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많이 물어보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예로, 필자에게 임플란트를 하는 환자들은 평균 15회 정도의 방문을 한다. 이 숫자는 임플란트 수술 시작부터 크라운을 씌우기까지의 방문 횟수다. 대부분 독자는 “왜 그렇게 많이?”라고 물을 것이다. 정상적인 치료를 하기위해 필요한 숫자임은 맞다. 필자의 32년의 임플란트 시술 환자들 모두 이 횟수를 거쳐 받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제대로 된 진료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숫자이기에 지키고 있다.
 
안 지킬 때의 결과는 생각보다 많이 보고 듣는다. 요즘 환자분들이 “임플란트 몇 년마다 다시 해야 되요? 보니까 주변에 2~3년도 안 되었는데 다시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요”라고 묻는다. “아닙니다. 제대로 하시고 관리를 잘하시면 (3~4달에 한번 치과방문), 생각보다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밖에는 대답을 못 하는 나도 안타깝다. 쉽고 빠르고 싸게의 부작용인 것을 어쩌랴.
 
▶문의:(213)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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