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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 범친윤 與 원내대표 후보…수평적 당정관계엔 물음표

국민의힘 송석준(왼쪽부터), 이종배, 추경호 의원이 지난 5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9일 치러진다. 뉴스1

22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찐윤’ 이철규 의원 이름이 후보 명단에서 빠졌지만 일각에선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추경호(대구 달성, 22대 3선 당선) 의원이 지난 5일 막판 출사표를 던지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이종배(충북 충주, 4선 당선) 의원, 송석준(경기 이천, 3선 당선) 의원, 추 의원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192석 범(汎)야권을 상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4·10 총선에서 참패한 당을 수습해야 한다. 총선 직후 당 지도부로 역할 하는 만큼 당 체질 개선도 과제다. 특히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도 차기 원내대표의 몫이라는 평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부가 민심과 괴리된 판단을 할 때 당이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총선에서 졌다”며 “정부에 쓴소리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보자들 모두 범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당초 원내대표 단독 입후보설까지 나왔던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했지만, 친윤 대 비윤 구도로 짜이진 않았다. 한 초선 의원은 “세 후보 모두 친윤 핵심과는 거리가 있으나 비윤으로 꼽히기도 어렵다”며 “정부와 결이 다른 의견을 내비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르면 6월에 있을 전당대회 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나경원·윤상현·안철수 의원의 경우 현안에 있어 당 주류와 다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윤 의원은 총선 패배 원인으로 당의 ‘뺄셈 정치’ 관행을 지적하며 여권의 경직적 분위기를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의대 증원 문제 등에서 정부 입장보다 유연한 태도를 내비쳤다. 나 의원은 6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에 대한 용기도 필요하겠지만, 대통령에 대한 용기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총선 결과는 정부·여당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표 후보군과 원내대표 후보군을 비교할 때 대표 후보군이 총선 민의에 좀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원내대표 후보 모두 행정고시를 패스한 관료 출신이란 점에 주목한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차관,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냈고 추 의원은 국무조정실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이런 이력 탓에 정부와의 관계가 수평적으로 정립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관료 출신인 만큼 당정관계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솔직히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민구(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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