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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개고기 먹고 싶나?”… 美의원, 한국 차별 발언 논란

재러드 모스코위츠(민주·플로리다) 미 하원의원.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티 노엄(52) 사우사다코타주지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개고기 식용을 언급했다가 한국에 대한 편견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자 “농담이었다”며 사과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에 따르면 재러드 모스코위츠(43·민주·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X(엑스·옛 트위터)에 노엄 주지사의 CBS인터뷰를 두고 “왜 나는 그가 김정은과 개고기를 먹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는 걸까?(“Why am I getting the feeling that she wanted to eat dog with Kim JongUn?)”라고 적었다.

노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로 오는 대선 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7일 출간 되는 『돌아가지 않는다(No Going Back)』란 제목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그가 기르던 개를 직접 총으로 쏴 죽였다는 내용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는 내용 등이 논란이 됐다. 특히 노엄 주지사는 김 위원장과 만나거나, 북한을 방문한 공식 기록이 없어 허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엄 주지사가 출간하는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
앞서 노엄 주지사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저는 수많은 세계 지도자들을 만났고 전 세계를 다녔다”면서도 “(김정은에 대한)그 일화는 책이 넣지 말아야 했다”고 사실상 잘못을 시인했다. 개 살해 논란에 대해선 “나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면서 “그 얘기를 한 것은 내가 나의 책임을 다른 누군가에게 돌리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모스코위츠 의원은 허위기재 논란과 개 살해 논란을 언급하며 김정은과 개를 먹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여러 논란을 싸잡아 비판한 것인데 잘못된 편견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에는 아시아인들, 특히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개를 먹는다는 일부 인식이 있는데, 김정은과 개식용을연결한 것은 이런 편견에 기반한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같은 당 소속 한국계 의원 2명이 입장을 내고 항의했다. 민주당의 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김순자·워싱턴)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공화당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는 동료에 감사하지만, 그 과정에서 해로운 고정관념을 영속화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모스코위츠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바로 삭제하고 “크리스티 노엄과 북한의 독재자 단 둘에 대한 농담이었다. 게시글이 잘못 해석돼 많은 커뮤니티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원치 않아 삭제했다. 고정 관념을 비난하며 그런 고정관념에 편승하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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