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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보게 해주세요” 편지…개콘, 25년만에 첫 ‘전체 관람가’

어린이날 특집 ‘개그콘서트’ 녹화는 어린이 500여명과 함께했다. [사진 개그콘서트 SNS]
“어린이를 못 보게 하면,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오래 못 갈 수도 있어요.” 지난 4월 중순 경북 안동에 사는 어린이 류모 군은 KBS ‘개콘’ 제작진에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마음이 움직인 제작진은 5월 5일 방송분을 어린이날 특집으로 마련했다. 녹화 무대도 어린이에게 개방했다. 이날 방송분은 기존 ‘15세 이상 시청가’ 대신 ‘전체 관람가’였다. 1999년 ‘개콘’이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녹화는 지난 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 원래 오후 7시 시작인데, 아이들 취침 시간을 고려해, 한 시간 앞당겼다. ‘개콘’ 김상미 CP는 “처음 시도하는 전체관람가 방송이라, 여러 부분을 섬세하게 신경 썼다”고 말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1000명 방청 모집에 5800명이 신청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어린이 500명과 보호자 500명이 녹화장을 꽉 채웠다. 어린이들은 ‘개콘’ 제작진이 마련한 인형을 선물 받고 코너별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치 테마파크 같았다.

제작진이 받은 어린이의 편지. [사진 개그콘서트 SNS]
내용의 수위도 어린이에 맞춰 온 세대가 즐길 수 있게 했다. 현재는 종영했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했던 코너 ‘킹받쥬’ ‘바니바니’ ‘바디언즈’도 무대에 다시 올랐다. 엘사, 백설공주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도 곳곳에 등장했다. 12년 만에 깜짝 부활한 코너 ‘감사합니다’도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정태호는 “어린이가 따라 하기 쉽고, 부모님은 전에 봤던 코너라서 재밌을 것 같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인기 코너 ‘데프콘 어때요’ ‘바니바니’에 나와 환호를 받은 개그우먼 조수연은 “아이들 덕분에 우리가 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체관람가일 경우 밋밋할 거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어린이들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활용한 코너 ‘챗플릭스’에선 기발하고 재밌는 이른바 ‘짤’(짧은 동영상)이 쏟아졌다. 어린이들의 참여가 가장 뜨거웠던 코너는 ‘소통왕 말자 할매’였다. ‘늦잠 자고 싶어요’ ‘학원 가기 싫어요’ ‘숙제가 어려워요’ 등 쏟아지는 어린이들의 고민에 녹화가 10분 이상 길어졌다. 말자 할매(개그우먼 김영희)에게 상담을 받으려는 어린이가 너무 많아 제작진도 놀랐다고 한다.



김상미 CP는 “전체관람가로 방송을 계속할 순 없겠지만, 이번 어린이날 특집은 저출산 시대에 뜻깊은 특집이란 생각이 든다. 의미 있는 요청이 있다면,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지영(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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