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폭우' 브라질 사망·실종 110명 넘어…콩값 상승 우려도

세계 최대 대두 생산지 주요 농가 피해 심각…"선물시장 벌써 들썩"

'폭우' 브라질 사망·실종 110명 넘어…콩값 상승 우려도
세계 최대 대두 생산지 주요 농가 피해 심각…"선물시장 벌써 들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에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11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라를 세계 최대 대두(콩) 생산국으로 이끌었던 주요 농가들도 큰 피해를 보면서, 국제 시장에서 콩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G1과 오글로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이어진 비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날 정오 현재 37명이 숨지고 74명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7시 기준(89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재민은 8만명을 넘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주 중심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의 구아이바 강 수위는 1941년 이후 가장 높은 4.5m까지 기록됐다. 이 지역에서도 강물이 범람해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보고됐고, 버스 운행은 95%가량 중단됐다고 G1은 보도했다.
교량 붕괴, 산사태, 주택 유실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두 농가 침수 피해도 막심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브라질은 미국·아르헨티나와 함께 전 세계 주요 대두 생산국으로 꼽힌다. 최근 수년 동안 생산량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절반 이상 중국으로 수출한다.
한국에서도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는 대두박(대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 전체 수입액의 80%가량이 브라질 산이다.
히우그란지두술은 마투그로수 및 파라나와 함께 브라질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대두 생산량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 지역 농업협동조합의 레안드루 다시우바는 로이터에 "폭우 영향으로 히우그란지두술에서 최대 15%의 생산량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대부분 농가에서 수확을 앞두고 있어서 체감 피해는 더 막심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대두의 경우 10∼12월에 파종하고, 이듬해 3∼5월에 거둬들인다.
시장은 벌써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시카고 상품거래소 7월물·8월물·9월물 대두 선물은 모두 전 거래일보다 1.0% 높게 오르며 들썩이고 있다. 7월물의 경우 한때 1.44%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오는 14일께 대두 수확량 전망 수치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