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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대학 반전시위에 외부인 개입”

체포된 시위자 분석…컬럼비아대 체포자 29% 학교와 무관
뉴욕시장 “외부인 개입되면서 시위 폭력적으로 확대” 강조

전국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에 전문 선동가 등 외부인이 개입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뉴욕시경(NYPD)은 지난달 30일 컬럼비아대와 뉴욕시립대(CUNY)에서 체포한 282명에 대한 분석을 공개했다. NYPD는 컬럼비아대에서 절도·공무집행 방해·무단침입·무질서 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된 112명 중 80명이 학생이었고, 약 29%(32명)는 컬럼비아대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CUNY에서 체포된 170명 중 60%(102명)는 CUNY와 관계없는 이들이라고 밝혔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학교와 무관한 이들이 캠퍼스에 들어왔고, 학생들에게 불법적인 시위 대항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외부인이 개입되면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됐다”고 강조했다.  
 
NYPD는 또 시위 해산 과정에서 압수한 물품 목록과 사진을 공개하고 “이는 학생들의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물품에는 방독면·망치·밧줄·테러에 대한 책 등이 포함돼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찰 내부 문건을 인용, 전국을 돌며 반정부 시위를 벌여 체포된 경력이 있는 40세 남성도 체포 명단에 있었다고 전했다. NYT는 시위대가 점거했던 컬럼비아대 해밀턴홀 강의실에선 반전 시위와 무관한 마오쩌둥 중국 초대 주석의 혁명 구호 ‘정치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가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NYT는 중국·러시아·이란이 반전 시위를 둘러싸고 미 정부에 대한 악의적 보도와 온라인 게시물을 쏟아내며 미 사회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 허위정보 추적 사이트 뉴스가드의 집계에 따르면 3개국의 국영 언론이 지난 2주간 보도한 미 대학가 시위 관련 영어 기사는 400건에 이른다. 또 이들 국가는 X(옛 트위터), 텔레그램 등의 허위 계정을 통해 미국 내 갈등에 관한 콘텐트를 확산시켰다는 설명이다.  
 
한편 NYPD는 3일 뉴욕대(NYU), 뉴스쿨 등에서도 시위 진압을 이어갔으며, 이날도 총 56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NYPD는 컬럼비아대 해밀턴 홀 점거 과정에서는 한 경찰이 의도치 않게 건물에 총격을 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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