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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 전 伊외무장관 자금세탁 혐의로 징역 2년8개월

피니 전 伊외무장관 자금세탁 혐의로 징역 2년8개월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잔프란코 피니(72) 전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2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안사(ANSA)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니 전 장관과 사실혼 관계인 엘리사베타 툴리아니는 징역 5년형을, 툴리아니의 남동생인 잔카를로와 아버지 세르조는 각각 징역 6년, 징역 5년형을 받았다.
이 사건은 안나마리아 콜레오니 백작부인이 피니 전 장관이 당수였던 민족동맹(NA)에 유증한 모나코 몬테카를로 아파트 매각과 관련이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잔카를로는 '슬롯머신의 왕'으로 알려진 프란체스코 코랄로와 관련된 역외 회사를 통해 이 아파트를 2008년 30만유로에 매입한 뒤 2015년 136만유로에 되팔았다.
잔카를로가 이 집을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입한 뒤 되팔아 100만유로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이다.
피니 전 장관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2010년에야 처남이 이 집의 소유주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결 뒤 취재진에게 자금 세탁 혐의는 무죄를 받았지만 매각을 승인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매각을 승인했지만 그것이 툴리아니 가족 회사라는 것을 몰랐다"며 "내게 무슨 책임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피니 전 장관은 한때 베니토 무솔리니를 열렬하게 지지한 '네오 파시스트'였으나 점차 주류 보수 정치인으로 변신을 시도하며 이탈리아 정치의 중심으로 진입했다.
2004∼2006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하원의장을 지냈다.
현지 언론들은 피니 전 장관과 다른 피고인들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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