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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싱가포르 '현·차기 정상' 4자회담…"양국 승리로 나가자"

조코위·리셴룽 10년간 함께 해…비행정보구역 이양 등 이뤄내

인니·싱가포르 '현·차기 정상' 4자회담…"양국 승리로 나가자"
조코위·리셴룽 10년간 함께 해…비행정보구역 이양 등 이뤄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현·차기 정상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서자바주 보고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차기 총리인 로런스 웡 부총리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웃 나라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연례 정상회의를 갖는데 양국 정상 모두 올해 물러나는 만큼 차기 정상들과 함께 자리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리셴룽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두 정상이 약 10년 동안 함께하면서 양국 간 투자가 크게 늘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던 영공 문제 등에서 합의를 이뤄내는 등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리셴룽 총리 모두 2004년에 취임해 약 10년째 양국을 이끌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현 지도부부터 다음 지도부까지 우리는 강력한 기반을 다지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앞을 내다보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후임자에게 양국 관계를 좋은 상태로 이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어로 "승리로 나가자"(maju jaya)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도 리셴룽 총리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누산타라에 투자하려는 29개 싱가포르 기업에 감사하다"며 "신수도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싱가포르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비행 정보 구역에 관한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양국은 1946년부터 싱가포르가 관리하던 리아우 해협과 리아우 제도 상공 비행정보구역(FIR) 관할권을 인도네시아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의 영공이지만 1946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기반 시설이나 인적 자원 부족 등을 이유로 당시 영국 정부 아래 있던 싱가포르에 이 구역 관할권을 부여했고, 약 48년 만인 올해 3월부터 인도네시아로 돌아오게 됐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양국 간 방위협력협정(DCA)과 범죄인 인도 조약 등의 협정을 비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외교 정책 평론가인 아마드 리즈키 우마르는 자카르타 포스트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은 주권 보호라는 공동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차기 지도자 시대에도 양국 관계는 더욱 강력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대선에서 승리한 프라보워 당선인은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8대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며, 웡 부총리는 다음 달 15일 싱가포르 4대 총리에 오를 예정이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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