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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사태, 수도이전 반대 집회 열린 이곳...'서울광장' 20세 청년됐다

서울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서울광장’이 다음 달 1일 조성된 지 20주년을 맞는다.
서울시는 30일 “차도에서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광장이 20년 됐다”라며 “이를 기념해 다음 달 1일부터 ‘서울페스타 2024’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과거 차량 중심의 공간이었던 서울광장의 모습. 1979년의 모습이다. 사진 서울시
광장 조성 초기 '술판' 벌이는 이들도
서울광장은 당초 ‘시청 앞 광장’이라 불리며 자동차가 오가는 교통광장으로 쓰였다. 사람보다는 차를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거리응원을 계기로 '차도를 걷어내고 사람을 위해 활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했다. 이후 32대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면서 서울광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조성 초기엔 에피소드도 많았다.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잔디를 입힌 자리에서 술판을 벌이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오물을 광장에 버리기도 했다.
서울광장 최근 모습. 시민을 위한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바뀌었다. 사진 서울시
'월드 스타 싸이' 약속 지킨 공간도 서울광장
시간이 흐르면서 서울광장은 개장 이후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무대로 자리 잡았다. 2004년 6월 노무현 정부 수도 이전 계획에 항의하는 ‘수도 이전 반대 궐기대회’가 열렸다. 2008년 6월~7월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2009년 8월과 2015년 11월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기리는 분향소가 각각 설치돼 운영됐다. 천안함 전사 용사 분향소(2010년 4월) 등 범국가적인 애사에 슬픔을 나누는 장소로도 쓰였다.


2012년 '서울시와 함께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 당시의 모습. 사진 서울시
서울시 "뉴욕타임스퀘어 못잖게"
최근에는 문화행사·축제를 즐기려는 이들이 광장을 차지하고 있다. 2012년 10월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싸이가 “빌보드 정상권 진입 시 가장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는 곳에서 공연하겠다”고 공언한 뒤,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장소로 택한 곳이 서울광장이었다. 당시 ’서울시와 함께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에는 8만여 명의 국내·외 팬이 몰렸다. 겨울 관광 명소로 떠오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누적 이용객 수가 300만명(올해 2월 말 기준)을 넘어섰다.
2004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당시의 모습. 지난 2월말 현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적 이용객은 3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 서울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서울 국제 울트라 트레일 러닝대회 ▶서울달리기 대회 ▶손목닥터9988X서울 시민 건강 한마당 등 건강 관련 행사도 서울광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여기에 '장수한우 공동브랜드 한우 홍보행사'·'2023 농수특산물 서울장터'처럼 지역사회와 동행을 위한 공간으로도 꾸준히 쓰이고 있다.

서울광장은 '글로벌 명소'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축제인 ’서울페스타 2024‘를 시작으로 서울광장을 비롯한 서울의 여러 명소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지 20년을 맞은 서울광장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 플랫폼이자 글로벌 광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꿔가겠다”며 “앞으로 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여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광장으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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