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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보조금 단비’ 캐나다에 전기차 공장…포스코와 양극재 합작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알리스톤에서 새로운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투자를 발표하는 행사를 갖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혼다가 캐나다에 전기차(EV) 생산공장을 세우고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완성차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EV 후발주자였던 혼다가 캐나다의 보조금(인센티브)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전동화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특히 혼다는 포스코퓨처엠과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150억 캐나다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전기차 신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캐나다 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중 가장 큰 규모다. 새 공장은 혼다의 내연기관·엔진 공장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며 새 공장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차량 24만대와 배터리 36기가와트시(GWh) 규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고용 효과도 현재 4200명에서 1000여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2028년부터 새로운 조립 설비에서 전기 자동차가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혼다의 투자는 캐나다와 자동차 노동자, 제조 부문에서 신뢰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혼다가 캐나다 투자에 나선 건 북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그간 내연기관차를 주로 판매해온 혼다는 북미 차량 판매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탈(脫) 탄소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친환경차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40년 탈(脫) 휘발유 차 구상’을 내놨던 혼다에 EV 공장 건립은 시급한 과제다. 혼다는 2021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장기 경영전략으로, 2040년부터 EV나 연료전지차(FCV)만 내놓겠다는 경영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알리스톤에서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와 내연차 조립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알리스톤 혼다공장에 혼다 CRV 하이브리드가 전시된 모습. 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 폭탄’은 혼다의 투자를 끌어내는 마중물이다. 캐나다는 온타리오주의 제조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EV 밸류체인 해당 기업들에 파격적 지원을 약속하며 구애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 EV관련 제조시설 신축 시 건설비용의 10%를 세액공제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혼다는 총투자액 150억 캐나다달러 중 60~70%만 자체조달하고, 나머지는 합작투자·보조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업계는 혼다가 약 25억 캐나다달러(약 2조5000억원)의 세제혜택과 온타리오주정부 보조금 약 25억 캐나다달러 등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부 보조금 액수는 올 연말 확정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북미 소재 자동차 공장들은 배터리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혼다도 한·일 기업들과 전방위로 협력해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과 양극재 합작법인을 세우고 일본 화학기업 아사히카세이와 분리막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퓨처엠의 고품질 배터리 소재와 혼다의 완성차 기술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전기차를 북미 시장에 공급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했고 올 하반기 캐나다 퀘백공장이 준공 예정이다.

혼다는 재료 개발부터 차량 조립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경우 현재보다 20% 이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온타리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6곳의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둥지를 튼 곳”이라며 “혼다의 투자로 전기차 혁명을 계속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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