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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나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이 “소설”

원내대표 선출(다음 달 3일)을 앞둔 국민의힘에서 ‘나·이 연대설’이 퍼지고 있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찐윤(윤석열)’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3선) 의원 주선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나경원 대표, 이철규 원내대표’ 그림을 만들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확산하는 것이다.

나 당선인은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나·이 연대설에 대해 “그냥 웃을게요”라며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에도 “여러 해석이 있지만, 연대할 이유가 없다”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부연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는데, 특정 원내대표 후보와 연대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다. 이 의원도 “소설을 쓰고 있다”는 반응이다.

윤 대통령과 이 두 사람의 만남은 당내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윤 대통령이 선거 과정의 고생을 격려했다는 얘기, 윤 대통령과 나 당선인이 따로 부부 동반 식사를 했다는 얘기 등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나 당선인 부부(남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로 서울 신촌 일대에서 함께 고시 공부를 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틀어졌다. 나 당선인이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지 3개월 만에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자 친윤은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장제원) 등 격하게 비난했다. 친윤 김기현 의원의 당선이 어려워질까 봐서다. 윤 대통령은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을 결정하면서 나 당선인은 ‘반윤’으로 낙인 찍혔다. 결국 나 당선인은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두 사람이 총선 직후 관계 회복에 나서자 정치권에선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는 말이 나온다. 비윤 후보군(나경원·윤상현·안철수·한동훈) 중 하나를 당 대표로 맞아야 한다면, 친윤 입장에선 말이 통하는 수도권 인사가 절실하다. 대선 잠룡인 나 당선인에게도 대통령실과 관계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반발도 거세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 몰리게 된 것에 대해 같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게 아니라 더 득세하는 모습은 정말 막장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연대설은 역풍만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대설의 진원인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나 당선인과 이 의원은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다. 나 당선인은 “당선인 중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 여럿으로 알고 있다. 소통만 했다”고 답했다.





이창훈(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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