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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틱톡금지법 이어 中 통신사도 옥죈다..."광대역 인터넷 금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숏폼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도록 하는 ‘틱톡 금지법’ 발효 하루 만에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사의 미국 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금지했다. 미국·중국 간 갈등이 디지털 영역으로 격화되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퍼시픽네트웍스와 자회사인 컴넷 등 중국 통신사에게 60일 이내에 고정·모바일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FCC는 통신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해가 되는 외국 정부 소유 기업에 대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FCC는 중국 통신사들이 중국 정부의 통제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FCC는 해당 중국 소유 통신사의 미국 내 운영 허가를 취소했지만, 여전히 이들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 스타크 FCC 위원은 “차이나텔레콤 웹사이트가 미국에서 26개 인터넷 접속 거점을 운영하면서 광대역, IP 전송,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이들은 다른 네트워크와 상호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적대적 업체들이 우리 데이터센터에 가하는 위협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FCC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한 게 처음은 아니다. 2022년에도 규정 개정을 통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ZTE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이번 광대역 서비스 금지 조치가 실제 실행이 될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를 통과했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매각을 진행해 핵심 알고리즘 기술을 타사에 넘길 바에야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연합뉴스

한편 바이트댄스는 자회사 틱톡을 매각하느니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4일 발효된 ‘틱톡 강제 매각법’에 대한 소송이 통하지 않을 경우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자체 종료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체 알고리즘 관련 특허 때문이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관계자는 “틱톡 운영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이 바이트댄스 운영 전반에 핵심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알고리즘이 내장된 틱톡 앱을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이 틱톡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지난해 기준 25%)과 틱톡이 바이트댄스 전체 매출과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봤을 때 이런 선택지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 등 앱을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김민정(kim.minjeong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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