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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는 교수, 안 돌아오는 의대생들…난처한 대학 “누구 믿고 증원계획 짜나”

의대 증원을 추진 중인 대학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학사 파행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각 대학은 30일까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정하고 학칙을 개정해 대교협에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섣불리 의대 증원 개편안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사립대 부총장은 “정원을 자율 감축한다고 해도 의대 교수들과 협의해야 하고, 학생들을 돌아오게 하고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게 하기 위해서도 의대 교수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최대한 의대 교수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대학 본부가 뭔가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사립대 기획처장은 “어제의 ‘정부’와 오늘의 ‘정부’가 다르고, 교육부와 복지부, 대통령실이 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대체 누구를 믿고 (증원 계획 등) 정책 수립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의대생들의 설득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크다. 29일에 수업을 재개하기로 한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은 복귀 인원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지난 24일까지 ‘일반휴학 취소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학생들 참여가 저조해 마감 기한을 이틀 더 늘렸다. 대학 입장에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 기조가 어떤 파문을 몰고 올지도 불안하다. 최근 수업 거부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한양대 의대생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만약 정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고 경고했다.







이가람.이후연(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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