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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인도 찾은 정의선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

현대차 미래계획 공개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타운홀미팅을 마친 뒤 현지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법인 직원들에게 이같이 약속했다고 25일 현대차그룹이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州) 구르가온의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찾았던 정 회장은, 곧바로 싱가포르로 건너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현장을 점검했다.

정 회장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인도법인을 다시 찾은 건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선 정 회장의 제안으로 현지 직원 30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타운홀 미팅도 열렸다. 현대차 해외사업장에서 정 회장이 타운홀미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들의 호응 속에 행사는 당초 예정한 1시간을 훌쩍 넘겨 30분 이상 연장됐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인도권역에서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건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고객 지향 철학’을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리더십과 사업에 영향을 인물로 이순신 장군과,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피터 드러커를 꼽았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엔지니어”라고 소개했고, “피터 드러커 교수는 고객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만족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도 항상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으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로 떠오른 곳이다. 지난해 완성차 전체 해외 생산분 중 가장 많은 29.5%(108만4878대)가 인도에서 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9월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 성공 요인에 대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현대차 인도권역 직원들의 헌신”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전동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중장기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재정비해, 첸나이 공장(82만4000대)과 함께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올 하반기까지 인도 생산능력을 43만10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인도에서의 전동화 전환에 대해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서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는 내수 시장 위축 등으로 성장이 제한된 영향이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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