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생활가전 덕에…LG전자, 1분기 최대 매출액 찍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1조9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3%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1조3354억원)은 지난해 동기보다 10.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에프엔가이드, 1조2873억원)는 다소 상회했다.
LG전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 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독사업과 성장 기회가 큰 B2B 부문이 매출을 이끌었다”라며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격대별 라인화를 다변화해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에서는 웹(web)OS 콘텐트·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도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노트북 신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최근 가전을 넘어 최근 B2B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유리 파우더 형태인 향균 기능성 소재 사업 ‘퓨로텍’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전략이 실적에서 성과로 확인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 기준 B2B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서며 실적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광고·콘텐트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에서 올해 연 매출 1조원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깜짝 흑자전환을 발표했던 LG디스플레이는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모바일 수요 증가 영향으로 7개 분기 만에 적자 늪에서 빠져나왔지만,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접어들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동기와 대비하면 매출은 19.1% 증가 영업이익 57.3%가 증가하는 등 적자 폭은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등의 영향이다. 매출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2%, 모니터와 노트북PC 등 IT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 등이다. TV·IT·모바일·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활동을 추진해 사업 성과와 경영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해리(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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