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때 예금으로 재미 본 부자들, 올해 1순위 투자처 '이곳'
부자들이 올해 투자할 자산에 부동산을 첫 번째로 꼽았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부동산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진 것이다.
부동산 선호 여전, 응답 비율은 줄어
우선 부자들에게 올해 추가로 투자할 자산을 물었더니,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것은 부동산(24%)이었다. 하지만 응답 비율은 지난해(32%)와 비교해 8%포인트 감소했다. 2위는 예금(22%), 3위는 주식(16%)으로 조사됐다. 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주식보다 높게 선호된 이유도 부동산 투자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예금의 투자 의향이 더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대기자금 보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면서“지난해 하락하던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경우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므로 대기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해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에서는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꼽혔다. 이어 토지와 꼬마빌딩 순이었다. 대형 아파트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한 부자도 약 1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부동산 보유는 축소, 경기 전망도 부정
현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 보니 일단 현 상황을 유지하며 관망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금리 때 돈 번 것은 ‘예금’
“부자들 잠 덜 자고 신문·독서 많이 해”
독서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은 1년에 10여 권, 100억원 이상 수퍼리치는 20여 권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문사회분야의 책 읽기를 선호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부자의 60% 수준으로 책을 읽으며,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더 좋아했다.
부자 삶 만족 2배…“이성적이고 관대해” 자평
또 부자는 일반 대중보다 자신을 이성적(38.2%)이고, 관대하다(31.2%)고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부자는 목표지향적(55.6%)이고 똑똑하다(27.8%)고 자평하는 비율이 높았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남준(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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