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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블링컨 방중 불구 美 '中압박' 태도에 기대치 낮아"

NYT "대선전 美정치권 대중 강경책 경쟁 와중"…과잉생산·남중국해 등 새 악재 불거져 "블링컨, 방중 기간 왕이 만나겠지만 작년 6월 때처럼 시진핑 예방 가능성은 불투명"

中관영지 "블링컨 방중 불구 美 '中압박' 태도에 기대치 낮아"
NYT "대선전 美정치권 대중 강경책 경쟁 와중"…과잉생산·남중국해 등 새 악재 불거져
"블링컨, 방중 기간 왕이 만나겠지만 작년 6월 때처럼 시진핑 예방 가능성은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흘간 방중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중국 압박 태도' 때문에 성과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상황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짚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미국의 사고방식 때문에 (미·중 간) 주요 돌파구에 대한 낙관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이 (24일) 상하이에 도착했다'는 제하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중국과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대해 압박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결과에 대한 기대가 낮다.
무엇보다 블링컨 장관이 탄 비행기가 상하이 공항에 닿기 몇 시간 전에 미 상원이 대만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11조원 규모 안보 지원을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게 양국 관계에 악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블링컨 장관은 방중 기간 '좀비 마약' 펜타닐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내세울 예정이고 신장자치구·홍콩의 인권과 중국의 과잉 생산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현안들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우신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이런 상황에서 블링컨의 방중은 긍정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국 행동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챙길 뿐, 불합리한 우려와 요구를 제시하며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아니라는 느낌을 중국이 갖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기류를 방증하듯 중국 외교부는 블링컨 방중 전날인 23일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자국 요구사항을 발표하며 선수를 쳤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북미대양주국) 책임자는 ▲ 올바른 이해 확립 ▲ 대화 강화 ▲ 대만·남중국해 문제나 대(對)중국 제재 등에 관한 이견 관리·통제 ▲ 호혜·협력 ▲ 강대국의 책임 공동 부담 등 5가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언론도 대체로 블링컨의 방중에 신중한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려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또 블링컨 장관이 처음 베이징을 찾았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해 미·중 관계는 호전됐지만,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의혹과 중국의 과잉생산 논쟁,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호전적 행동 등 새로운 악재들이 떠오른 상황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양국 관계를 위협하는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지적했고, AP통신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등 양국 간 주요 갈등 요소를 짚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이지만, 10개월 전 방중 때처럼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NYT는 전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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