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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부인 부패의혹에 사임 검토

내주 입장 밝힐 예정…야당 "의혹 충분히 설명해야" 압박

스페인 총리, 부인 부패의혹에 사임 검토
내주 입장 밝힐 예정…야당 "의혹 충분히 설명해야" 압박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부인의 부패 의혹에 맞서 사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 아내에 대한 심각한 공격으로 인해 자신의 총리직 수행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번 주까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거취를 고민한 뒤 오는 29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드리드 법원은 극우 성향의 압력단체 '마노스 림피아스'(깨끗한 손)의 고소에 따라 산체스 총리의 부인인 베고냐 고메스에 대해 제기한 독직과 부패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마노스 림피아스의 고소가 극우성향의 뉴스사이트의 추정 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면서 베고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만큼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적인 알베르토 누네즈 페이호 국민당 대표와 산티아고 아바스칼 극우정당 복스(Vox) 대표가 마누스 림피아스와 협력해 자신과 아내를 향한 괴롭힘 작전을 시작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산체스 총리는 최근 이런 상황이 "그 모든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불러오면서 거취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레사 리베라 부총리 겸 환경장관은 모든 것이 정치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면서 훌륭한 총리인 산체스와 그의 가족, 나아가 스페인이 이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정 상대인 좌파 연합 수마르(Sumar)를 이끄는 욜란다 부총리 겸 디아스 노동부 장관도 우파의 의도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삶 개선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연립정부를 수호해야 한다는 말로 산체스 총리에 대한 확고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우파 야당인 국민당 대변인은 산체스 총리가 5일 동안 사라지기보다는 앞에 나서서 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당 대변인은 산체스 총리가 투명성보다 침묵을 선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산체스 총리의 문제는 정치적인 것만이 아니라 사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체스 총리는 2018년 총리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조기 총선에서 자신이 이끈 사회노동당(PSOE)이 의석수에서 국민당에 밀렸으나 동맹 세력인 수마르 등과 소수 연정을 구성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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