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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모두 흑자로 날거라는데…크게 웃지 못하는 이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28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실적 발표 예정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역시 1분기 흑자가 예상되며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적자 고리를 끊고 조선 3사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1분기 매출은 2조28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순이익도 51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후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에 11개 분기 만의 첫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엔 소폭 적자였지만, 이번에 1개 분기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견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면서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원화가치 하락 효과가 더해지며 원화 기준 실적이 좋아진 면도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상선과 특수선, 해양 등 3개 사업 분야에서 모두 매출이 늘었다. 현재까지 LNG 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 등 총 33억9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면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한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사진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도 흑자 전망
25일 실적 발표 예정인 HD한국조선해양도 1분기 흑자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추정된다. 자회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이 3조821억원,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엔 415억원 적자였다. HD현대미포조선은 저가 수주 물량이 남아있어 151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6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HD현대삼호는 올해 1분기 일찌감치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1분기 예상 영업이익 844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6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4250억원 영업이익도 가능하다.

줄어든 중국과의 기술 격차 고민
1분기 호실적에도 조선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상선 부문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들에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따르면 친환경·스마트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의 경우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는 2012년 6.8년에서 2016년에는 절반인 3.4년으로, 2020년에는 1년으로 크게 줄었다. 업계에선 현재는 한·중 조선업의 기술 격차가 1년 이내로 더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과 기술 격차를 다시 벌리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미래형 선박 초격차 확보를 위해 고급 기술인력 육성(R&D 지원), 생산 인력 확충(국내·외 근로자 고용 지원), 법·제도 정비(자율형 선박 규제 완화 등)라는 3가치 축을 중심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우(november@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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