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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누적연봉 100억시대 연 대한항공 한선수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토스하는 대한항공 한선수.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V리그에서 누적연봉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대한항공과 FA 계약을 맺은 세터 한선수(38)가 주인공이다.

2023~2024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한선수는 대한항공 계약기간 3년, 연봉 7억5000만원, 옵션 3억3000만원에 원소속팀 대한항공에 남았다. 보수 총액(10억8000만원)은 지난해와 같고, 3년 보장 최대 금액은 32억4000만원이다.

2013년 첫 FA가 된 한선수는 역대 최초로 5억원에 계약했다. 군복무로 2013~14시즌엔 1경기만 뛰고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했고, 2년 만에 돌아왔다. 대한항공이 날아오를 수록 한선수의 연봉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선수는 2017~18시즌 대한항공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뒤 6억5000만원에 FA 재계약했다.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1년엔 1억원 오른 7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2017~18시즌 대한항공의 첫 우승을 이끈 한선수. 신인섭 기자
2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2년엔 최초로 10억원 시대를 열었다. 10억8000만원에 계약하면서 프로농구 최고연봉자(서울 SK 김선형·8억원)도 넘어섰다. 지난 시즌엔 사상 첫 4회 연속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탰고, 네 번째 FA 계약까지 했다.



프로배구는 2022년까지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FA 선수도 보통 당해 계약내용만 밝혔다. 한선수는 2007년부터 6년간 연봉이 공시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이 기간 연봉을 합치면 10억원 정도"라고 귀띔했다. 한선수가 프로 16시즌을 뛰면서 받은 연봉(승리수당 제외)은 대략 80억원. 이번 3년 계약을 끝까지 지키면 100억원을 넘어선다.

한선수는 "배구는 FA 계약을 해도 다른 종목처럼 한꺼번에 계약금을 받는 건 아니라 느낌이 확 오진 않는다"고 웃으며 "배구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 되어서 하는 스포츠란 매력이 있다"며 더 많은 유망주들이 배구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대한항공 한선수(왼쪽부터), 정지석,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범접하기 힘든 기록 달성도 눈 앞에 두고 있다. V리그 최초 2만 세트 성공이다. 한선수는 473경기에 출전해 1만8886개의 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1335개)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른다.

팬과의 소통도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별명인 산수에서 이름을 딴 '산수형' 유튜브 계정을 만들었다. 한선수는 "배구를 더 알리고 싶었다. 나는 나이가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이 하면 좋겠다. 여자 선수들은 좀 하고 있더라. 남자 선수들도 주축이고 인기있는 선수들이 더 자기를 드러내고, 배구 선수로서의 내면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다른 팀 선수들도 한 명씩 출연시켜보려 한다. 그래야 유소년 선수도, 팬들도 보고 관심이 더 생길 것 같다"고 했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운영중인 '산수형' 유튜브 캡처 화면
한선수의 꿈은 40대 선수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뒤 "내 목표는 마흔 두 살까지 하는 거다. 최대한 그때까지 열심히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번 계약으로 일단 그 꿈을 이뤘다. 한선수는 "몸이 되는데까지 하고 싶다. 다만 민폐는 끼치고 싶지 않다. 자리 채우려고 뛰는 건 싫고, 그때는 나가야한다"며 "몸을 최대한 잘 만들고 싶다. 1년, 1년이 힘들지만 소중하다. 감사하고, 그 힘으로 해내는 것 같다"고 했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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