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영결식서 "각하" 부르며 눈물…노재봉 전 총리 별세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했다. 88세.
노 전 총리는 1년 전 혈액암 판정을 받고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혈액투석 등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병세가 악화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10시 10분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다. 미국 암스트롱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1988년 대통령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돼 노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고, 1990년 대통령 비서실장에 올랐다. 그다음 해인 1991년 22대 총리로 취임했다. 이후 14대 국회의원(민자당 전국구)을 지냈고, 서울대로 돌아와 외교학과 교수로 일했다.
고인은 지난 2021년 10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읽으며 여러 차례 ‘각하’라고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연월(88)씨, 미국 거주 중인 딸 모라(62)씨, 아들 진(57)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이다.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조문규(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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