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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AV페스티벌서 성매매? 그럼 룸살롱은 왜 문 안 닫나"

왼쪽부터 김경일 파주시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 사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일본 성인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개최 반대 여론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비싼 돈을 내니까 성매매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건 마이너리티 리포트식의 관심법 행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그렇게 따지면 전국에 있는 룸살롱은 왜 문을 닫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천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일 파주시장과 함께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성인 페스티벌’의 비싼 입장료를 거론하며 “(성인 페스티벌을) 성매매와 연관지을 수 있는 강력한 시그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천 당선인은 “비싼 주대를 받으며 접대원들이 같이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성매매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성은 룸살롱이 더 크다”며 “룸살롱에 대해선 일괄적으로 모두 문 닫으라고 하지 않으면서, 성인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위험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근거로 공권력이 원천 봉쇄하는 것은 법치 행정의 원칙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맞섰다.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 행사는 당초 경기 수원·파주, 서울에서 개최하려다 국민의힘·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에게 차례로 거부당했다. 지자체장들은 여성계 반발과 행사가 초등학교 인근에서 열리는 점들을 문제 삼았다.

결국 출연진의 신변 우려를 이유로 행사는 취소됐으나, 주최사는 최근 6월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경일 시장은 “일본 AV 국내 유통은 전부 불법이고 (성인 페스티벌은) 불법에 본질을 두고 있다”며 “파주시는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속칭 용주골이라고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 정비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천 당선인은 “AV 배우 존재 자체가 불법이냐”고 물었다. 그는 또 “여성친화도시는 하나의 슬로건이지 공권력 행사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공권력의 행사는, 특히 문화 영역에는 명백한 불법이 있을 때만 개입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당선인은 아울러 행사가 예정된 장소가 학교와 가까운 곳이었다는 지적에는 “나도 초등학교 학부모다. 장소 그 자체보다 외부에 티가 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여성을 위한 (성인) 공연들이 이뤄진 공연장 주변에도 학교가 많았다. 내로남불식 행정 적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 플레이조커 인스타그램 캡처

이날 방송에선 입장료 350만원을 두고 김 시장과 천 당선인 간에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김 시장은 “작년에 광명에서 행사가 열렸을 때 스페셜 서비스라고 해서 350만원 정도 입장료를 받았다고 한다”며 “350만원을 받고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가 없다. 굉장히 성매매와 연관 지을 수 있는 강력한 시그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당선인은 “문제 되는 행위가 있었다면 금지할 수 있겠지만 확인된 바가 없다. 주최 측에선 프라이빗하게 AV 배우와 식사하는 자리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시장은 그러자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냥 사진 찍고 밥 먹으러 350만원을 내고 가겠느냐”며 “그 부분은 우리가 한번 서로 상식선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천 당선인 역시 “그렇지 않다. 그건 시장님의 상식이나 판단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매니아적인 문화가 굉장히 많이 있다”고 다시 반박했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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