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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재명 폰번호 저장했다, 언제든 국정 논의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휴대폰 번호를 저장해 뒀다”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전화를 걸어 함께 국정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후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먼저 연락해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며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일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회동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만남을 협치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피력하는 일도 부쩍 늘었다. 22일 정진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개할 때도 윤 대통령은 “여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을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야당 대신 ‘국회와의 협력’이란 에두른 표현을 썼던 것과는 달랐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앞으로 야당 의원과 식사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야당과의 협력 없이 정치적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걸 윤 대통령도 알고 있다”며 “야당도 이런 노력에 호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관섭 전 비서실장 퇴임 및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취임 인사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전 실장은 “여러 가지 과제를 많이 남겨두고 떠나 죄송스럽지만, 우리가 추진했던 여러 개혁 과제들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며 “대통령님과 함께 노사법치를 확립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소회를 밝혔다. 정 실장은 “사(私)는 멀리하고 공심(公心)만 가지고 임한다면 지금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 준비를 위한 첫 실무회동도 열렸으나 회담 날짜와 형식, 구체적인 의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홍철호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40분가량 만났다. 회담은 당초 25일 개최가 유력하게 전망됐지만, 양측은 “일정보단 의제가 먼저”라며 “일정과 형식은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빨라도 다음 주 초는 돼야 회담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가감 없이 본 회담의 의제로 삼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루마니아 방산·원전 협력 MOU=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과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 등 전략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과 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국방협력 협정과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은 루마니아와 8억5000만 유로(약 1조2500억원) 규모의 K9 썬더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막판 협상 중이다.

이날 공식 환영식에 김건희 여사와 카르멘 요하니스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합의에 따라 김 여사는 대통령실 외부에서 열린 배우자 간 교류 일정만 비공개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했다가 귀국한 뒤 4개월 넘게 언론 공개 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현일훈.김기정.박태인(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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