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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자리 시장서 사라지는 40대…‘경제 허리’ 튼튼하게 해야

40대 취업자수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째 줄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시내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스1
‘고용 취약층’ 40대 취업자 10년 새 9.2% 감소
일자리 창출 위한 구조조정과 노동 개혁 시급
‘경제 허리’인 40대가 일자리 시장의 약한 고리가 됐다. 취업자 수가 9년째 줄면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추이에 따르면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줄고 있다. 40대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취업자 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가속화하는 고령화 속에 2020년엔 취업자 수 1위 자리를 50대에게 내줬고, 60세 이상 취업자에게도 조만간 역전당할 분위기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의 주요 요인은 인구 감소다. 지난해 40대 취업자 수는 2014년 대비 9.2% 줄었다. 문제는 40대 노동시장 이탈 속도가 인구 감소보다 빠른 데 있다. 이 기간 40대 인구는 8.7% 감소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고용시장에서 밀려나는 40대의 위기는 예사롭지 않다. 같은 기간 50대와 60세 이상의 취업자 수는 각각 12.3%, 80.5% 급증했다. 인구는 50대가 7.3%, 60세 이상이 54.8% 늘었다. 20대는 인구 감소(-1.1%)에도 취업자 수(5.1%)가 늘어나고, 30대는 인구 감소 폭(13.4%)보다 취업자 수 감소 폭(7.7%)이 더 적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주요 업종의 취업자 감소도 40대를 노동시장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14년과 비교해 지난해 40대 제조업 취업자 수는 15만4000명, 도소매업은 30만1000명이 감소했다. 해당 업종의 취업자 감소는 40대 남성 취업자 수 급감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40대의 경우 제조·건설·서비스업 등 전통산업 종사자가 많아,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도 이들의 고용시장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낀 세대’인 40대가 정부의 각종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데다, 경직된 호봉제 임금체계로 인해 기업 인력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는 것도 40대를 ‘신(新)고용 취약계층’으로 만드는 원인이다.

40대는 국가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연령층이다. 생애 주기로 볼 때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가족 부양과 소비·납세 등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일자리 시장에서 이들이 이탈하면 가계 경제가 흔들리고, 그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의 충격을 피할 수 없다. 산업과 근로 현장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용시장에서 40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한 재교육 등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경직된 임금체계와 근로 제도 개혁을 망라하는 노동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과 구조조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경제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그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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