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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대통령, 푸틴에 서한…"어려운 시기 대화나서야"

6월 우크라 평화 협상 참가 요청…러 "스위스, 중립국서 적대국 변모" 냉담

스위스 대통령, 푸틴에 서한…"어려운 시기 대화나서야"
6월 우크라 평화 협상 참가 요청…러 "스위스, 중립국서 적대국 변모" 냉담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올해 6월 자국 내 개최를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암헤르트 대통령은 최근 이런 제안과 더불어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인근 공연장 테러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담은 서한을 푸틴 대통령 앞으로 전달했다고 자국 매체 블릭(Blick)에 22일 밝혔다.
스위스는 오는 6월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협의할 정상회의를 열기로 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올해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위스 방문 당시 정상 간 공감대가 형성돼 준비 작업이 시작된 행사다.
스위스 매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120여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력한 개최 장소로는 스위스 중부의 산악 휴양지인 뷔르겐슈토크가 꼽힌다.


중립국으로서 분쟁 중재 경험이 많은 스위스는 이 회의에 되도록 많은 국가 정상이 참여해 폭넓은 공감대 속에 종전 방안이 논의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취지에 비춰 러시아는 스위스가 지속해서 회의 참여를 요청할 분쟁 당사국이다. 러시아가 외면할 정상회의라면 그만큼 종전 논의가 힘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암헤르트 대통령은 서한에서 국제법을 존중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향하는 스위스의 입장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대화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어려운 시기에 대화에 나서달라는 메시지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입장은 현재까지 냉담하다.
러시아는 스위스가 서방국들과 함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점을 들어 중립국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해 "스위스는 공개적으로 중립국에서 적대적 국가로 변모한 나라다. 협상 플랫폼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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