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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붙이니 실내온도 뚝…탄소중립 속도 내는 현대차 신기술

현대차그룹의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나노 쿨링 필름 부착 캠페인)'에 참가한 파키스탄 현지 운전자가 부착된 나노 쿨링 필름을 확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위해 신소재 개발, 재생에너지 구매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나노 쿨링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3월부터 파키스탄 판매 차량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파키스탄은 여름 최고 기온이 50℃에 이를 정도로 덥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햇빛 차단용 틴팅 필름을 자동차에 부착할 수 없다. 이에 현대차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도 차량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추는 나노 필름을 새롭게 만들었다.
파키스탄 현지에서 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된 차량과 적용되지 않은 차량 간의 온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나노 필름은 틴팅 필름처럼 창문으로 투과되는 태양열 일부를 반사할 뿐만 아니라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동시에 파키스탄 현지 법규를 위반하지 않을 정도로 투명하다. 국내에선 대부분 출고 당시 틴팅 필름을 부착하는데, 이 필름 부착 후 투과율이 일정값 아래로 떨어지면 불법이다.

현대차는 나노 필름을 양산형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범 부착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추후 양산을 위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에 나노 필름을 부착하면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지 않고도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공장 가동에도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와 2025년부터 15년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선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1,183만㎡ 부지에 연간 300,000 대의 차량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히고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매트릭스 리뉴어블스는 2025년 10월까지 미 텍사스주 벨카운티에 21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세워 현대차그룹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발전용량의 70%인 147MW를 확보했으며, 매년 378기가와트시(GWh)에 이르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는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생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으로 추산된다. 이는 준중형 세단 8만4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내 공장은 2025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러스트 김지윤 기자.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1년 7월 글로벌 RE100에 가입했으며, 그해 9월 뮌헨 국제 모터쇼(IAA)에서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2035년까지 유럽 지역 전동화 100% 달성하고 2045년까지 완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삼권(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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