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죠? 대신 답장해줄게요…메타·틱톡·X까지 번졌다, AI전쟁 [팩플]
인스타그램·틱톡·엑스(X·옛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SNS)에 이용자 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빅테크 간 AI 경쟁이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쓰는 SNS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변곡점을 맞고 있다.
무슨 일이야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도 최근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AI 인플루언서’를 생성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X는 지난달 프리미엄 가입자 전체를 대상으로 일론 머스크가 세운 AI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을 배포했다.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X의 프리미엄 가입자 수는 약 64만 명이었다.
이게 왜 중요해
AI 비서 기능 커지고: 각 SNS 속 AI 기능들은 이용자의 ‘비서’ 역할을 자처한다. 메타 AI를 출시한 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타 AI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AI 비서(assistant)”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은 SNS 피드를 보다가 가고 싶은 장소를 발견하면 메타 AI에 어딘지 물어보거나 ‘저렴한 항공권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유명 인플루언서와 팬이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는 AI 챗봇도 개발 중이다. ‘크리에이터 AI’라는 이름이 붙은 이 챗봇은 인플루언서들이 수많은 다이렉트 메시지(DM)와 댓글에 대응할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목표다. NYT는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AI가 인플루언서의 과거 게시글과 DM, 댓글 등을 분석해 답변을 제시하면 인플루언서가 이를 선택해 대답할 수 있다”며 “특정 질문에는 특정 대답을 하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유명 인플루언서와 팬이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는 AI 챗봇도 개발 중이다. ‘크리에이터 AI’라는 이름이 붙은 이 챗봇은 인플루언서들이 수많은 다이렉트 메시지(DM)와 댓글에 대응할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목표다. NYT는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AI가 인플루언서의 과거 게시글과 DM, 댓글 등을 분석해 답변을 제시하면 인플루언서가 이를 선택해 대답할 수 있다”며 “특정 질문에는 특정 대답을 하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모델(BM)은 단단히: AI 기능은 수익 창출 모델로 적극 활용되기도 한다. 바이트댄스가 개발 중인 ‘AI 인플루언서’ 생성 기능은 광고주 맞춤 기능이다. 광고주가 프롬프트 창에 광고 소재와 원하는 콘셉트 등을 입력하면 동영상 광고 대본과 동영상에 출연할 AI 인플루언서를 만들어주는 식이다. 미국 IT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틱톡샵 판매자들도 AI 인플루언서 도구를 사용해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SNS 링크드인도 틱톡 포맷과 유사한 ‘숏폼 영상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X가 유료 가입자인 프리미엄 가입자 대상으로 챗봇 서비스 그록을 제공하는 것도 이용자 수 반등을 위한 측면이 크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X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18% 줄었다. 당초 X는 월 16달러 유료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들에 한해 그록을 제공해왔지만, 지난달부터는 ‘프리미엄 베이직’(월 3달러) 등 모든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X가 유료 가입자인 프리미엄 가입자 대상으로 챗봇 서비스 그록을 제공하는 것도 이용자 수 반등을 위한 측면이 크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X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18% 줄었다. 당초 X는 월 16달러 유료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들에 한해 그록을 제공해왔지만, 지난달부터는 ‘프리미엄 베이직’(월 3달러) 등 모든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틈새 노리는 제3의 SNS들도
지난 1월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플랫폼’이 개발한 생성 AI 기반 SNS ‘재피’(ZAPPY)는 일반적인 SNS 기능에 더해 다양한 페르소나를 지닌 AI 인플루언서를 팔로잉 하고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붙이며 차별화 하고 있다.
홍상지(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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