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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 블랙록, 핑크 CEO 비판 표적되자 보안비용 대폭 늘려

디즈니 등 다른 美 대기업들도 CEO 보안 강화

'ESG 투자' 블랙록, 핑크 CEO 비판 표적되자 보안비용 대폭 늘려
디즈니 등 다른 美 대기업들도 CEO 보안 강화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투자로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안티워크'(anti-woke) 활동가 등의 표적이 되자 주택보안 지출을 3배 이상 늘렸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감독 당국에 제출된 블랙록의 임원 보수 현황에 따르면 10조5천억 달러(약 1경4천500조 원)를 운용하는 이 회사는 작년에 핑크 CEO 자택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56만3천513달러(약 7억8천만 원)를, 경호 비용으로 21만6천837달러(약 2억3천만 원)를 각각 지출했다.
올해 71세인 핑크 CEO는 ESG 투자를 하는 블랙록에 대한 반발의 일환으로 보수주의자들과 재야단체로부터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보수주의자들은 ESG를 포함한 진보적인 대의를 지지하는 미국 대기업의 경영행태를 '워크'(woke·깨어있는)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이에 반대하는 이른바 '안티워크' 운동을 벌이고 있다.
블랙록은 특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경쟁자 사이에 벌어졌던 예비 선거 토론회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됐으며, 이들 중 사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핑크 CEO를 "'깨어있는' 산업단지와 ESG 운동의 제왕"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블랙록은 또 탈탄소화 촉진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후 운동가들의 주기적인 항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블랙록과 함께 '안티워크' 공격을 받는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의 지난해 보수에도 '보안서비스 및 장비' 비용 120만 달러(약 16억5천만 원)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45%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비판에 직면한 모더나는 CEO 스테판 방셀을 위해 2022년 보안 서비스 비용으로 105만3천767달러(약 14억5천만 원)를 지출했으나 지난해 보안 비용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이자는 지난해 앨버트 불라 CEO의 보안 관련 비용으로 전년도 보다 소폭 줄어든 78만9천495달러(약 11억 원)를 썼다.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해 '주거, 개인 여행 및 관련 보안 비용'으로 전년 대비 거의 4배 증가한 15만645달러(약 2억 원)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한 2만9천990달러(약 4천만 원)를 각각 받았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를 위해 지난해 보안 비용으로 240만 달러(약 33억 원)의 비용을 지출했고 올해 들어 2월까지 50만 달러(약 7억 원)를 추가로 투입했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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