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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지각생 토요타 "탄소중립, 전기차가 유일한 답 아니다"[주말車담]

토요타의 5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의미인 프리우스는 1997년 토요타자동차가 선보인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로 전 세계에서 590만대 이상 팔렸다. 오삼권 기자.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토요타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 5세대 프리우스를 만났다. 1997년 출시된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는 지난해 말 5세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전면부에 해머 헤드(망치의 머리를 닮은 형상) 콘센트를 적용해 넓은 폭과 길게 뻗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헤드램프는 상단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돼 날렵함을 강조했다. 옆에서 봤을 때 낮은 차체와 매끄러운 곡선은 스포츠카를 연상시켰다.

운전석에 앉아 경기 용인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까지 25㎞를 달렸다.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토요타 임직원 등을 위한 교육과 실습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살며시 액셀을 밟자 전기 모터가 돌아가며 차가 부드럽게 앞으로 나갔다. 조용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감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속도를 높여 시속 40㎞를 넘기자 엔진이 작동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2.0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과 가속 응답성을 향상했다. 안정적인 주행감과 부드러운 핸들링은 프리우스의 매력이었다. 달리면서 운전자와 차가 한 몸으로 연결돼있는 인상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5일 문을 연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토요타 임직원 등을 위한 교육과 실습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한국토요타 제공.
이날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선 전동화 전략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핵심은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라는 탄소 중립 전략으로 에너지 수급 현황·지역별 특성 등에 맞춰 소비자에게 다양한 동력 모델을 선보이는 거다. 유럽과 같이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많은 나라에는 전기차를 보급하고, 화석연료 의존이 높은 나라에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토요타는 전기차 지각생이라는 오명이 따라붙었다. 지난해 토요타는 전 세계에서 자동차 1123만3039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10만4018대(판매 비중 0.93%)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기차 26만8785대를 포함해 총 421만6680대를 팔아 6.4%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11일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이병진 한국토요타 부사장이 토요타의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토요타 제공.
토요타는 동력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전기차가 주행할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전기가 화석 연료로 만들어지는 환경에선 전기차가 탄소 절감에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가 아니라 탄소 중립”이라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상황에 맞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33%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2035년에는 50%로 절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을 10개 출시하고 판매 대수를 연간 15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품질을 높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기 모드 최대 주행거리를 20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오삼권(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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