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총리 지명에 관심?…"협치 긴요" 메시지에 해석 분분
최근 국무총리 기용설이 불거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밝혔다.전날 윤석열 정부 신임 총리 유력설 보도 이후 첫 반응이다.
박 전 장관은 “지금 오사카에 있다”며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정말로 많은 일이 벌어졌더라. 수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자를 남기셨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며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적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본인이 쓴 저서 반도체 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있어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다고 알렸었다. 반도체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분야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한 참모는 “윤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 대해 ‘야당 인사이지만 말이 잘 통한다. 그의 조언이 도움된다’는 취지로 말했었다”고 전했다. 여권 관계자는 “거대 야당의 높은 국회 인준 문턱, 윤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의 친분 등을 고려하면 '박영선 총리' 카드는 여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2007년 민주당 정동영 대선 캠프 당시 박 전 의원이 비서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석부실장을 맡았었던 인연도 새삼 회자됐다.
새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선 장 의원뿐 아니라 호남 3선 출신의 이정현(전남 순천) 전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이름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외국 정상 방한 등 대통령 공개 일정이 있어 이번주까지 핵심 인선은 마무리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이르면 내일(19일) 새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를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현일훈(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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