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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본토공격'으로 다시 주목받는 이란 핵시설

이란 국영방송 "중요한 핵시설 안전하다" 보도 이스라엘-이란 충돌사태, '핵변수' 돌출시 더 복잡해져

이스라엘의 '본토공격'으로 다시 주목받는 이란 핵시설
이란 국영방송 "중요한 핵시설 안전하다" 보도
이스라엘-이란 충돌사태, '핵변수' 돌출시 더 복잡해져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이스라엘이 18일 이란에 대한 본토공격을 감행하면서 이란의 핵시설들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CNN등 서방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역에 대한 미사일 등을 동원한 타격을 가했다. 이스파한에는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된 시설이 밀집돼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핵기술연구센터(NTRC)를 비롯해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시설이 주목된다. 이란의 비밀 핵개발 추진은 지난 2002년 이란의 반정부 단체에 의해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이 폭로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됐는데, 이 나탄즈 농축시설이 이스파한 인근에 있다.
나탄즈 농축시설에서 원심분리기를 돌려 기체 물질인 육불화우라늄(UF6)을 농축 우라늄으로 만든다. 이란은 이 시설에서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90% 이상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4천744.5㎏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함께 서명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최대치로 규정하고 있는 202.8㎏의 23배가 넘는 양이다.
IAEA는 또 지난 1월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 조사 당시 핵무기 제조 수준에 버금가는 농도 83.7%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회원국에 배포한 적이 있다.
83.7%라면 약간의 공정을 더 추가하면 무기급(90% 이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스라엘이 18일 본토 타격을 하면서 이스파한을 겨냥한 것은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위협성격이 짙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스파한 인근에는 우라늄 농축 시설 외에도 미사일 연구·개발과 관련된 시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그동안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 생산해왔다.
핵무기 투발수단이 미사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스파한이 이란 핵프로그램 개발의 핵심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스라엘 타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곧바로 "중요한 핵 시설을 포함해 지역의 모든 시설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를 보면 이스라엘은 핵시설에 대한 타격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는 드론 공격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이란의 최고 핵 과학자인 모센 파크리자데를 암살했으며,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 사이버 공격 등을 감행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원심분리기 가동을 방해하기 위한 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에서 공식 핵보유를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묵인받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개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서 '핵변수'가 개입되면서 이번 이슈의 민감성을 더 높여주는 양상이 되고 있다.
lw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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