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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헛도는 가자 휴전협상서 발 빼나…"정치적 악용 당해"

美 의회 일각, 카타르·하마스 관계 비판…카타르 총리 "중재역할 재평가" 전문가들 "중재 중단시 휴전협상에 악영향…완전 포기하지는 않을 것"

카타르, 헛도는 가자 휴전협상서 발 빼나…"정치적 악용 당해"
美 의회 일각, 카타르·하마스 관계 비판…카타르 총리 "중재역할 재평가"
전문가들 "중재 중단시 휴전협상에 악영향…완전 포기하지는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과 관련, 중재 역할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해 향후 행보와 휴전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의 중재 역할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사니 총리는 그 이유로 카타르의 중재 노력이 "편협한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인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으며 이들이 카타르의 외교를 "정치적으로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재 역할에 한계가 있고, 휴전 협상에 건설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카타르는 미국, 이집트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를 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영구 휴전 등 핵심 사안을 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대치하면서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졌다.
알사니 총리의 이번 발언은 미국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의원이 지난 15일 하마스가 카타르를 이용해 이스라엘로부터 더 큰 양보를 끌어내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나왔다.
호이어 의원은 카타르가 하마스를 압박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카타르와의 관계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화당의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은 지난 8일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카타르가 하마스에 "2018년 이후 매달 3천만달러(약 415억원)를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카타르대사관은 휴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도 카타르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카타르의 역할에 "문제가 있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이 담긴 음성 파일이 유출되기도 했다.
CNN은 알사니 총리의 중재 역할 재평가 발언은 카타르와 하마스의 관계에 대한 비판에 좌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카타르가 중재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주된 이유로 카타르가 이스라엘, 미국 등 서방과 하마스 사이에서 교섭을 중재할 수 있는 외교적 입지를 가진 유일한 국가라는 점이 꼽힌다.
카타르는 미국의 중동지역 군사 거점으로 현지 알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에 1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과 카타르는 이곳의 미군 주둔을 10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에는 하마스의 정치국 사무소도 있다. 카타르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지난 10년간 수억달러(수천억원) 규모의 원조를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석방하도록 중재한 카타르에 감사를 표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는 카타르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아나 제이컵스 걸프지역 수석 분석가는 CNN에 "카타르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돕고 중재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정치인들의 비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미국 정치인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지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워싱턴의 많은 사람은 (카타르와) 하마스 관계의 가치를 보고 있으며, 카타르가 (중재) 역할을 종료하면 (휴전 협상에) 해롭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전직 이스라엘 외교관인 다니엘 셰크는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실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즐기고 있다"며 "중재할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있지만 카타르는 이번 협상에서 뛸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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