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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에 수백억 안겨줬다…한놈만 팬 '배터리 교수' 비결

추천! 더중플 - 0.1%를 만나다
오늘의 ‘추천! 더중플’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인 석학들의 성공담을 다룬 시리즈 ‘0.1%를 만나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42 )입니다. 0.1%는 ‘논문 인용’이라는 객관적인 수치로 자기 연구 분야에서의 영향력이 세계 상위 0.1%라는 평가를 받는 HCR(Highly Cited Researchers)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모든 학문 분야를 통틀어 HCR은 전 세계에서 6000여 명 정도이며 ‘월드클래스 석학’ ‘노벨상 후보군’이라 불릴만 한 학자들입니다.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지적이고 지혜로운 독자들을 위해 중앙일보의 역량을 모아 마련한 지식 구독 서비스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30년 배터리 외길’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2년 전 한양대 공대에 일대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 대학 전체의 기술 이전 수익이 연간 1000억원대인데, 한양대의 배터리 관련 기술이 수백억원에 팔린 것이다. 기존 성과의 10배를 훌쩍 넘는 수익을 올린 주인공은 선양국(63)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국내 2차전지 1세대 연구자인 그는 2022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 수상자이기도 하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10일 학교 교수연구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배터리 외길 30년을 걸어온 선 교수는 “에너지에 국가 생존이 걸려 있다”고 말한다. 그는 “반도체보다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기술에 대한 인센티브가 엄청난 중국인들이 역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기술이 앞섰다고 ‘K배터리’라며 자부했지만, 이제 정신차려야 한다”고 했다.

30년간 배터리를 연구한 선 교수의 대표적인 성과는 2차전지 수명을 늘리고 안정성이 뛰어난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그가 개발한 ‘농도구배형 양극재’는 양극재의 중심과 외부의 니켈 농도를 다르게 만드는 게 핵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기술이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면서도 화재 위험을 줄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외길 인생’이었다. 선 교수는 “새로운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일을 평생에 걸쳐 한 셈”이라며 “이 분야는 사실 제가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고 웃었다. 수백억원에 팔린 기술은 양극재를 충전하고 방전할 때 깨지지 않는 방법을 해결한 기술이다. 세계 정상이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선 교수는 “몰입”이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가 안 풀려도 계속 생각한다. 집에 갈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잠잘 때 빼고 계속 생각한다. 취미로 혼자 산에 오르면서 계속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풀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요즘 학생들의 공부에 대해선 “경쟁이 너무 심하다. 학원에서 혹사당해 대학에 온 학생들은 굉장히 똘똘한데, 창의력이 아쉬운 경우가 많다. 해야 할 일만 열심히 하느라 번아웃되다 보니 생각은 잘 안 하는 것 같다”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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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에 수백억 안겨줬다…배터리 수명 마술사, 선양국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8725

‘노벨 화학상 유력 후보’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2020년 10월의 어느 날, 서울대의 한 강의실에서 그룹 BTS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 제목은 ‘NOT TODAY’, 노래를 튼 사람은 현택환(60) 서울대 석좌교수였다. 그해 내외신 보도에서 노벨 화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 현 교수가 노벨상 발표 직전 강의실 주변에 대기한 수많은 기자와 수강생들에게 “오늘은 아니야”라는 답변을 BTS의 노래로 대신한 것이다. 노벨 화학상은 프랑스와 미국의 학자에게 돌아갔다.


현 교수가 ‘오늘은 내 차례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언젠가 올 수 있다’라는 완곡어법이기도 하다. 그는 여전히 세계 학계가 꼽는 한국인 첫 노벨 화학상 수상 후보감이다. 그를 정상에 올려놓은 건 나노다. 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미터의 아주 작은 단위다. 나노(nanos)라는 말도 고대 그리스어의 ‘난쟁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물질을 작게 쪼개고 쪼개서 나노의 세계로 들어가면 눈으로 보는 것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고 현 교수는 말했다.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장(서울대 석좌교수)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작게 만드는 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선 “‘도우미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반도체라면 칩 사이즈가 점점 줄어들어야 같은 면적에 넣을 수 있는 게 더 많아진다. 그러다 보면 한계가 와서 더 이상 발전할 수가 없다. 그때 나노가 구원투수로 들어가 한계를 돌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뭔가 다른 것(Something different)은 어디서 찾느냐’는 질문에 “어린아이처럼 계속 묻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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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발표날, BTS 틀었다…자타공인 ‘나노 대가’ 현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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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난제 푼 ‘Ahn의 기준’…안춘기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지난해 호주로부터 산불 감시 드론을 함께 연구하자는 제안을 받은 안춘기(47)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능제어 분야의 세계 톱 연구자다. 안 교수는 “호주에서 산불은 가장 큰 문제다. 그 넓은 땅을 사람이 감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드론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연구하는 지능제어는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의 핵심 기술이다. 기계가 명령을 수행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겨도 스스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학습해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기술이다. 기계공학자들이 로봇의 팔과 다리를 만든다면 그는 두뇌를 만드는 셈이다.
안춘기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고려대. 김현동 기자
그는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지만 연구 분야는 수학에 가깝다. 안 교수를 학계에서 스타로 만든 연구는 ‘산일성 기반의 다차원 제어시스템’이다. 학계에서는 1972년에 나온 뒤 풀리지 않던 난제를 40여 년이 지난 2015년에 풀어낸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그의 논문은 이른바 ‘Ahn의 기준’으로 통하는 원천 기술이 돼 지금까지도 후속 연구에 바탕이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수학적으로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낸다는 게 재미있어서 매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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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미해결 난제 풀었다…‘로봇 두뇌’ 만드는 안춘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0502








김승현(kim.seung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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