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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딱 걸린 바세린 속 면도날…80대 중국인 풀려난 이유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경찰단이 중국인 환승객에게서 압수한 바셀린 통 안 면도날. 사진 인천공항경찰단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던 중국인이 바세린 속에 면도날을 숨긴 것이 적발돼 경찰이 조사를 벌였다. 그런데 해당 중국인은 그대로 환승해 출국했는데, 그가 출국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뜻밖의 해명’ 덕이었다.

19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45분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장에서 보안 검색 요원이 수하물 검사 중 바세린 통 안에 면도날을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여성 A씨를 적발했다. A씨는 캐나다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이었다.

A씨의 기내 수하물에는 개별 포장된 면도날 7개가 한 상자에 담겨 바세린 통 안에 담겨 있었다. 이에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등 관계기관도 현장으로 출동했다.

확인 결과 A씨는 80대 고령 승객이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면도날은 뒤꿈치 각질 제거용으로, 면도날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세린 안에 넣어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진술과 그가 고령인 점을 참작해 출국 조치했다고 밝혔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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