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High Collection] 동양 산수화로 떠나는 장감삼협 리버 크루즈

중국 장강삼협(長江三峽)은 한폭의 산수화 같다. 장강삼협은 서릉협(西陵峽), 무협(巫峽), 구당협(舊塘峽) 등 세 협곡을 일컫는다. 비단 안개가 장강의 산줄기를 감싸 안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암절벽은 굽이진 강줄기 사이로 200㎞ 펼쳐지며 웅장함을 더한다. 시대를 풍미한 삼국지 영웅들과 문인들의 자취도 느낄 수 있다. 양쯔강으로도 불리는 장강은 티베트 고원~동중국해 총 6300㎞ 길이로, 세계에서 3번째로 긴 강이다. 한자 강(江)이 장강을 가르키는 고유명사였을 정도로 중국을 대표하는 강이다.
장강을 따라 이어진 대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운 천하절경은 장강삼협 리버 크루즈를 통해 즐길 수 있다. 1.5만톤급 리버크루즈 내 객실 발코니와 선박 갑판 위에서다. 기항지에 내려 중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3박4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은 이창에서 충칭으로 향하는 상수와 충칭에서 이창으로 향하는 하수 일정으로 나뉜다.
장강 토가족 전통모습 재현한 삼협인가
상수 일정의 시작은 용진계곡을 따라 토가족(土家族)의 전통모습을 재현한 삼협인가다. 전통 악기와 춤, 전통혼례 공연이 계곡 곳곳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 끝에는 시원한 소리를 내뿜는 황룡폭포가 있고, 인근에서 사는 야생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다음 일정은 세계 최대 댐인 삼협댐(산샤댐) 관광이다. 17년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댐은 중국 주민 20%를 홍수로부터 벗어나게 도왔다. 하지만 댐 설치로 인해 100만명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변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했다.
‘대자연 웅장’ 신녀계, ‘10위안 지폐’구당협
크루즈는 한밤중 무협 초입에 위치한 신녀계(神女溪)로 이동한다. 신녀계는 1000m 넘는 바위산 정상 인근에 있는 사람 형태로 보이는 바위인 신녀봉에서 유래됐다. 작은 유람선으로 환승해 신녀계로 들어간다. 물주기는 하늘 높이 우뚝 솟은 절벽 밑을 굽이굽이 흐른다. 깊은 골짜기 양쪽에 펼쳐진 아름답고 기이한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무협십이봉’에서 웅대한 대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신녀계 1시간 탐방 이후엔 다시 크루즈에 올라 무협으로 향한다. 46km 길이의 무협을 통과하는 동안 산봉우리와 바위절벽은 끝없이 이어진다. 갑판 위에선 구름과 안개로 가려진 절경을 보는 묘미가 있다. 2~3시간 무협을 즐기면 구당협에 도착한다. 구당협은 중국 10위안 지폐 뒷면에 등장할 정도로 장강삼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도교근원지 풍도귀성…야경도시 충칭
구당협 끝에는 백제성(白帝城)이 위치한다. 유비가 사망한 곳인 백제성은 삼협댐 건설로 하나의 섬이 됐다. 다리를 건너 도착한 백제성 초입엔 유비의 신하 제갈량 동상이 있었다. 유비보다 제갈량이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제갈량의 출사표와 신당으로 그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이태백, 두보 등이 이곳에 매료돼 시를 남길 정도로 풍경이 아름답기도 하다.
백제성 인근에서 하루 정박하면 풍도귀성(豊都鬼城)을 찾는다. 이곳에서 수련해 신선이 된 음장생과 왕방평의 두 성씨에서 비롯한 '음왕'은 저승의 왕을 뜻해 귀신의 도시로 불린다. 이에 중국 도교의 근원지로도 유명하다. 염라대왕 동상과 석가모니상 등 도교와 불교의 문화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여행지는 중국 서남부 최대 도시 충칭이다. 금융 중심지에서 빛나는 야경은 충칭을 대표한다. 홍애동도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백범 김구 선생이 마지막까지 항전한 대한민국 임시청사도 이곳에 있다. 중국 3대 화로인 만큼 무덥지만, 사천요리가 유명하다.

장강삼협 리버크루즈 여행은 어디서?
롯데관광개발은 현지 선사인 센츄리크루즈와 ‘장강삼협 크루즈 여행’을 단독 계약해 판매한다. 1주에 3회 출발인 크루즈 여행은 6월 중순부터 매주 6회 출발한다. 가격은 1인 199만원부터다. 크루즈는 5성급 객실 서비스, 인터내셔널 뷔페, 헬스장 등을 갖췄다. 세부 일정은 기후와 강 깊이에 따라 변경된다. 자세한 내용은 롯데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롯데관광 크루즈팀(02-2075-3400)에 문의하면 된다.



이찬규(lee.chankyu@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