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당일배송' 시작했다…탈쿠팡 고객 유혹, 구독료도 인하 [팩플]
이커머스 업계 ‘탈(脫) 쿠팡’ 고객 잡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당일 배송을 시작했다. 자체 물류센터 없이 솔루션을 고도화해 배송 시간을 앞당기겠다는 네이버의 전략이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이커머스 강자들과 경쟁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무슨일이야
네이버는 그간 시범 운영해오던 일요배송도 수도권 중심으로 시작한다. 일요배송은 토요일에 주문하면 일요일에 받아보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이 자체적으로 일요일 배송이 가능한 배송망을 만들어 물품을 배달할 예정이다.
이게 왜 중요해
자체 물류센터를 가지고 새벽 배송을 넘어 당일 배송 시장까지 점령한 쿠팡·컬리와 달리 네이버는 자체 물류센터가 없다. 네이버가 내세우는 건 ‘기술’과 ‘연결’. 2021년 셀러와 물류 기술 기업을 연결하는 배송·물류 플랫폼 ‘NFA’(네이버 풀필먼트 연합)를 시작해 배송 기간을 점점 줄여왔다. CJ대한통운, 품고, 파스토, 아르고 등 국내 물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NFA의 솔루션을 점점 고도화해 했고 이제 당일 배송까지 나선 것.
업계에선 지금 이 시점에 네이버가 공격적으로 당일 배송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 쿠팡이 지난 12일 유료 회원 ‘와우 멤버십’ 이용료를 58% 인상(4990→7890원)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신규회원에게 3개월 구독료를 면제해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프로모션도 지난 15일 시작했다.
②미·중 커머스 공습, 막을 수 있을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국내외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초저가를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차이나 커머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약 1조5000억원을 들여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본격적인 배송 경쟁에 나설 예정.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도 18일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한 총 금액이 49 달러(약 6만8000원)를 넘으면 무료 배송 받을 수 있다. 국내 경쟁자 쿠팡은 올해부터 3년간 신규 풀필먼트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권유진(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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