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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내 마일리지…파리·로마 항공권, 1만 마일 싸게 예약 법

해외여행 일타강사 - 마일리지
항공사 마일리지는 모으기도 어렵지만 쓰기는 더 어렵다. 차곡차곡 모은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사는 게 가장 이득이지만 할당된 좌석이 많지 않다. 인천공항에 서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앙포토
‘소멸 예정 마일리지 2600(2025년 1월 1일 0시 기준).’
항공사로부터 이런 e메일을 받았다. 2600마일은 애매했다. 보너스 항공권을 사자니 마일리지가 턱없이 부족하고, 그냥 버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땐 어떡해야 할까? 비슷한 고민을 한 소비자가 많을 테다. 마일리지는 모으기도 어렵지만, 쓰기는 더 어렵다. 마일리지 똑똑하게 쓰는 요령을 알려드린다.


보너스 항공권 예약, 361일 전부터
한국의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있다. 적립일로부터 10년째 되는 해 12월 31일까지다. 마일리지는 보너스 항공권을 사거나 좌석을 승급할 때 써야 사용 가치가 가장 높다. 문제는 보너스 항공권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사실이다. 비행기 한 대에 5~10% 정도의 좌석만 예약할 수 있어서 보너스 항공권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살벌하다.
김경진 기자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사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국내선은 1만 마일(비수기 왕복 기준)이 필요하다. 중국·일본은 3만, 동남아는 4만, 유럽·미주는 7만 마일을 써야 한다. 보너스 항공권은 출발 361일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명절 연휴 등 여행 수요가 많은 날짜는 벼르고 있다가 ‘오픈 런’ 하듯이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비행기 좌석 승급도 마일리지로 가능하다. 유럽·미주 노선 일반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승급하려면 왕복 8만 마일이 필요하다. 일반석은 비즈니스석, 비즈니스석은 일등석으로 한 단계 승급만 가능하다.



제휴 항공사 티켓도 마일리지로 살 수 있다. 대한항공은 19개 회원사가 속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26개 회원사가 있는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사다. 제휴 항공사는 보너스 항공권을 살 때 더 많은 마일을 차감한다. 이를테면 비수기 왕복 기준 유럽·미주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때(7만 마일)보다 1만 마일을 더 써야 한다.

유효기간 다가온 마일리지 사용법
유효기간은 다가오는데, 보너스 항공권을 사기엔 마일리지가 모자랄 때. 이런 경우에는 가족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직계존속과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 사위와 며느리까지 가능하다. 항공사 홈페이지나 지점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고 신청하면 된다.
마일리지를 쓰고 싶은데 부족하다면 가족끼리 합산하면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가능하다. 연합뉴스
항공사가 종종 진행하는 이벤트도 주목하자. 대한항공은 6월 30일까지 ‘보너스 핫픽’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선에 따라 보너스 항공권을 5000~1만 마일 할인해준다. 미국의 경우, 비교적 빈 좌석이 많은 보스턴‧댈러스 같은 노선이 할인 대상이다. 5월 이내에 출발한다면, 파리·로마 등 인기 노선도 왕복 6만 마일(할인 전 7만 마일)로 예약할 수 있다. 현금과 마일리지를 복합 결제하는 방법도 있다. 대한항공이 ‘캐시앤마일즈’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항공권 가격의 30%까지 마일리지를 쓸 수 있다. 1마일을 10원으로 쳐준다.
김경진 기자
아깝긴 해도 보너스 항공권을 포기하면 쓸 곳은 많다. 항공사마다 사용처를 늘리는 추세다. 숙박‧여행상품 외에도 마트 상품권, 항공사 기념품, 커피 쿠폰 등을 살 수 있다. 보너스 항공권을 살 때보다 사용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마트 상품권은 1마일의 현금 가치가 14원이고, 장거리 노선 보너스 항공권은 좌석에 따라 25~80원 수준이다. 요즘 같은 고환율·고물가 시대에는 마트 가서 장 보는 게 해외여행보다 이득일 수도 있겠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최승표(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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