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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의 악순환 끝내자" 일상 복귀 바라는 이스라엘 시민들

가자지구 전쟁 이어 이란과 충돌에 "지칠 대로 지쳤다"

"보복의 악순환 끝내자" 일상 복귀 바라는 이스라엘 시민들
가자지구 전쟁 이어 이란과 충돌에 "지칠 대로 지쳤다"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이쯤에서 끝내야 합니다." "아들과 남편을 또 전쟁터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습을 받은 지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는 하루빨리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기류가 포착됐다.
여러 시민은 이스라엘이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며 이란과의 추가 분쟁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 자파 거리는 유월절 연휴를 앞두고 시작된 학교 방학을 맞아 놀러 나온 시민으로 붐볐다.
카페와 식당은 정상 영업하며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곳곳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려는 이스라엘 주민이 보였다.


이들 시민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충돌을 멈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 텔아비브의 해변 산책로를 걷던 남성 레브 미즈라흐(41)는 "오늘은 우리가 잠시 쉴 시간이 있는 것 같다. 전쟁에 지칠 대로 지쳤다"면서 이란과의 충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텔아비브에 사는 여성 다나 벤 아미(34)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가한 것도 이해할만하다고 했다.
그는 "이란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이제 할 만큼 했다. 이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대한 보복 의지를 천명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한 비판도 제기됐다.
아미는 "이제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명)가 우리 남편과 아들을 전쟁터로 보내는 걸 멈출 때가 됐다"며 "그의 정부에 지치고 또 지쳤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3일 밤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쏘며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각종 발사체의 99%를 요격했다며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확전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과의 전면전까지 감행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시민 사이에서 분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지금까지 이스라엘인 약 1천4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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