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몸' 가진 92세 이길여…딱 하나 깐깐하게 보는 것
'92세 이길여 누님 최신 근황’(당시 실제 나이는 91세)
90대에도 여전히 푸른 이길여의 청춘 비결은 무엇일까. 더중플 '청춘 이길여' 취재진은 이 총장 본인은 물론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가족, 대학, 병원 사람들을 석달간 취재했다.
▶ [더 알아보기] “내 이름이 뭐라고!”“이길여!”…92세 총장, 그날 왜 말춤 췄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0206
숱 많은 머리, 가발 아니다
“저희 어머니(故 이귀례 한국차문화연합회장)도 숱이 많은 편이었는데 총장님이 좀 더 모발이 굵고 풍성한 편이에요.”
잡티 없는 피부도 어머니를 닮았다고 한다. 특별히 애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도 딱히 없다. 연령을 고려해 대부분 탄력 강화 제품군이라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화장품은 ‘아무거나’ 쓰는 이 총장도 깐깐하게 고르는 아이템이 따로 있는데, 바로 베개다.
“젊어서 너무 잠을 안 잤더니 잠자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여든 가까이부터는 일종의 수면 장애가 생긴 거죠. 그때는 그런 줄도 모르고 잠이 안 오는 탓을 베개에서 찾았나 봐요. 처음엔 비행기에서 주는 그 폭신한 베개가 좋았다가, 어떤 때는 메밀 베개가 좋았다가 변덕을 부린 거죠.”
▶ [더 알아보기] 화장품 아무거나 쓰는 이길여…딱 하나 깐깐하다, 그건 베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3404
상식을 깬 이길여 건강 비결
158㎝에 59㎏의 아담한 체격과 달리 그는 자타공인 ‘대식가’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특식’은 햄버거. 미국 유학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일종의 소울 푸드이기도 하다.
“국물 없으면 안 된다는 어르신 입맛이 아니에요. 게다가 설마 다 드실까 싶어서 (버거킹 와퍼) 주니어 사이즈로 사 갔다가 혼이 난 적 있어요. 레귤러 사이즈에 프렌치프라이, 다이어트 콜라까지 세트로 주문해야 해요.” (김경민 비서)
자신이 의사이니만큼 각종 건강 보조제도 한 움큼씩 챙기지 않을까 싶지만 예상과 달랐다. “이 나이에 영양제는 될 수 있으면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총장이 먹거리보다 신경 쓰는 건 오히려 일상의 루틴이다. 오후 11~12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7~8시에 일어나며 하루 8시간 수면을 유지한다. ‘천성이 모범생’이라는 그의 말처럼 미루거나 예외를 두는 법이 없다.
▶[더 알아보기] ‘와퍼 주니어’ 샀다가 혼났다, 대식가 이길여 상식 깬 식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1788
이경희(dungle@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