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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중동 위기 최고조…국민안전 최우선·경제피해 최소화해야

[연합시론] 중동 위기 최고조…국민안전 최우선·경제피해 최소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란이 주말인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폭탄 무장 드론과 미사일 300여발로 심야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목한 지 12일 만이다.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란의 전면적 군사 공격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다.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됐다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데 이어 무력 대응을 벌이면서 중동 정세는 확전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슬람권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공격에 동시다발적으로 가세하고 이스라엘이 강력한 응징을 예고함으로써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발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접경 레바논 남부가 근거지인 헤즈볼라가 골란고원에 배치된 이스라엘 방공 진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예멘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방향으로 드론을 여러대 발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인접국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등도 일제히 방공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중동 전역이 전화에 휩싸이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총선 이후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우리 정부도 관련 부처들이 중심을 잡고 비상 체계를 가동하는 등 잘 대처해야 할 것이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시나리오별로 시의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우선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 또는 여행 중인 우리 국민과 현지 진출한 기업의 직원·가족의 안전에 진력하길 바란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우리 국민을 철수시킨 것처럼 군사작전에 버금가는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외교당국은 우리 국민이 위험에 처하지 않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외교력을 총가동하고 상황에 따라 이동 및 여행 자제·금지, 출국 권고 등을 적시에 안내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대상 인원 등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경제·산업적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고공행진 중인 국제 유가가 더 치솟으면 국내 경제 전반에 큰 악재가 된다. 유가가 오르면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가격 인상 압력이 강해지고 제조업의 생산 단가가 높아지면서 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원유 수급은 물론 수입·수출품 해상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물류·해운 비용이 급등할 소지도 크다.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쳐 안전자산인 달러의 강세 현상도 가속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370원을 넘어서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00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시장 전망도 나온다. 모두 민생 경제와도 직결된 만큼 국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대응하길 바란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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