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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부서 2천400만명 이상 기아 직면"

국제구호기구 옥스팜 분석…CNN "탄소 배출 적지만 기후변화 직격탄" 말라위·잠비아·짐바브웨는 가뭄…모잠비크는 홍수

"아프리카 남부서 2천400만명 이상 기아 직면"
국제구호기구 옥스팜 분석…CNN "탄소 배출 적지만 기후변화 직격탄"
말라위·잠비아·짐바브웨는 가뭄…모잠비크는 홍수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아프리카 남부 전역에서 2천400만 명 이상이 가뭄과 홍수로 인한 기아에 직면했다고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옥스팜은 전날 성명에서 "아프리카 남부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이 기아와 홍수라는 이중 위기로 고통받고 있다"며 "말라위 인구 1천900만 명 중 절반 이상, 잠비아에서 600만 명, 짐바브웨에서 300만 명, 모잠비크에서 300만 명 이상이 기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지역 내 극심한 기후 충격으로 올해 1월 이후에만 130명 이상이 숨지고 200만 헥타르 규모 이상의 농작물이 파괴됐다"며 "남부 아프리카 인도주의 기관들은 기아에 직면한 이들 4개국 2천400만 명 이상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프리카 남부 지역은 엘니뇨 현상에 따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이 지역 강우량은 지난 1월∼2월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집계했다.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근 조기경보 네트워크'(FEWS NET)도 남부 아프리카 중부 지역이 올해 100년 만에 가장 건조한 2월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 등 국가는 이미 가뭄 심화로 인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모잠비크에서는 지난달 열대성 폭풍 필리포가 상륙한 데 이어 계속된 폭우로 인한 홍수까지 발생하면서 주민 5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모잠비크는 2018년 이후에만 20회에 달하는 사이클론과 열대성 폭풍을 겪었다.
CNN은 이들 국가가 기후 변화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정작 탄소 배출에 대한 책임은 적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예컨대 모잠비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0.2%에 불과하다고 옥스팜은 지적했다.
옥스팜 남부 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마신다 마롱궤는 "이곳은 위기에 처한 지역"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인도주의 (참사)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부자들은 지원 자원을 즉시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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