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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강세에 '김치 프리미엄' 재부각…국내선 10% 더 비싸

차익거래는 '글쎄'…지난달 중순 한국 프리미엄 지수 10.88% 기록

비트코인 강세에 '김치 프리미엄' 재부각…국내선 10% 더 비싸
차익거래는 '글쎄'…지난달 중순 한국 프리미엄 지수 10.88%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비트코인의 가격이 얼마 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내 거래소와 미국과 유럽 등 국외 거래소의 가격 차이를 일컫는다.
김치 프리미엄이 표면적으로는 차익 거래의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전략은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방송의 지적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던 지난달 16일 한국 프리미엄 지수는 10.88%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거래 가격이 글로벌 현물 가격보다 약 10%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캐나다 캘거리대학 연구에서도 비트코인은 다른 시장에 비해 한국에서 종종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9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평균 김치 프리미엄은 4.73%였지만, 2018년 1월에는 54.48%까지 치솟았다.
CNBC는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종종 폐쇄적인 시장 환경을 가진 것으로 언급되는 한국의 높은 수요를 꼽았다.
한국 당국은 자금세탁 방지를 이유로 이른바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 국적자나 거주증을 가진 외국인만이 계좌 개설이 가능해 해외의 시장 접근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를 개설하려면 개인과 관련된 특정 유형의 은행 계좌가 필요해, 기관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결국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없고, 주로 개인 투자자가 수요를 주도해 다른 글로벌 거래소보다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다.
체이널리시스는 한국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1천118억2천만 달러(약 151조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취득했고, 이는 동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며 일본과 중국을 능가한다고 전했다.
김치 프리미엄이 차익 거래의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고 CNBC는 전했다.
원화 규제가 엄격하고 또한 원화의 국외 송금도 통제되면서 거래자들로서는 운용에 적지 않게 제약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캘거리대학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차익 거래 전략에는 다른 위험도 따른다. 한 예로 외국 거래소에서 한국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체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변할 수도 있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의 글로벌 블록체인 책임자인 폴 브로디는 CNBC 인터뷰에서 김치 프리미엄이 한동안 존재했지만, 범죄 예방 등의 이유로 송금이 어려워지는 등 과거보다는 차익 거래를 수행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결국, 현실에서는 시간과 수수료, 자본 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런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매력이 떨어지거나 실행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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