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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업재편…조선해양은 ‘한화오션’에 집중, 2차전지 장비 자회사 출범

한화그룹이 그룹 내 유사 사업을 통합하는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흩어져 있던 해상풍력, 태양광 사업을 모으고 2차전지 장비 자회사를 신설한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부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김 부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그룹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의 3개 사업부문(건설‧글로벌‧모멘텀) 중 건설부문의 해상풍력사업,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 양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사업은 한화솔루션으로 넘기고 모멘텀 부문은 2차 전지 장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한화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한다.

한화는 “유사 사업군 통합과 체질 개선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해상풍력‧플랜트가 총 4025억원, 태양광 장비가 370억원이다. 양도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설명하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 연합뉴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방위산업‧2차전지 등과 함께 김동관 부회장이 공 들이는 분야다. 김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태양광‧수소‧풍력에 이어 해양으로 탈산소 영역을 확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 연차 총회 세션에서 해양 탈산소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로 추진할 수 있는 탈화석연료 선박인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개발 계획을 공개하고 실증 계획도 밝혔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과 플랜트를 넘겨 받으면 ‘해양 신기술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해양플랜트 설계부터 생산, 저장, 이송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대표이사)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조선업의 본질적 경쟁력 극대화를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안보‧기후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화 사업 재편 조직도. 한화

태양광 장비 사업을 넘겨 받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모멘텀의 태양광 셀 공정 장비의 핵심인 진공 증착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장비 사업의 내재화, 수직계열화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화에서 분할되는 모멘텀 자회사는 2차전지 장비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개 가공에서 전극‧조립‧포메이션‧모듈팩 공정에 들어가는 설비 라인을 갖춰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화는 계열사 간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사업 재편을 추진해왔다. 3개 업체로 분리돼 있던 방산 사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임팩트가 흡수해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멘텀 부문에 있던 로봇 사업을 분리해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했다.



최현주(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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