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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로 생필품·의류 '원정쇼핑' 아르헨 관광객 급증

칠레로 생필품·의류 '원정쇼핑' 아르헨 관광객 급증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지난해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폭등한 물가와 안정된 환율로 일부 생필품 가격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비싸지면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이웃 나라인 칠레로 생필품·의류·전자제품 관광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간 클라린은 '참치 열광: 칠레에선 3배나 더 저렴하고,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참치통조림을 쓸어 담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의류, 전자제품 외에도 칠레 생필품 가격이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싸다면서 칠레로 쇼핑 관광을 가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6일간의 부활절 연휴를 맞은 아르헨티나 시민들은 칠레 국경을 넘는데 긴 차량 행렬로 인해 10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함에도에도 불구, 첫 3일간 총 3만5천여명이 칠레로 향했으며 이는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라고 클라린이 보도했다.
칠레 대형마트에서 참치통조림과 주방용품을 가득 담은 빅토리아는 "24개 참치통조림을 샀다. 자동차 트렁크에 자리가 거의 남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싸다"고 말했다.
참치통조림은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1년간 가격이 307% 올라 현재 비공식 환율로 한 캔당 3.7달러(4천800원) 정도이며, 칠레에서는 3개 이상 구매하면 1천달러(1300원)로 아르헨티나 가격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유명 백화점인 파르케 아라우코에서 의류를 구매한 20대 아르헨티나 대학생 카롤리나와 아브릴은 "개인 위생품, 치약, 화장품, 탈취제 등 모든 게 놀랍게도 아르헨티나 멘도사주보다 저렴하다"고 했다.


그 외에도 우유, 요구르트, 초콜릿 등도 아르헨티나보다 가격이 훨씬 싸다고 클라린이 보도했다.
많은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칠레는 전통적으로 의류나 전자제품이 아르헨티나보다 저렴해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칠레 방문시 의류 및 전자제품를 구매하는 일은 당연시 여겨져 왔으나, 생필품 구매는 흔치 않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인접국인 칠레에서 하루에 수천 명이 아르헨티나로 생필품을 사러 왔었으나, 이제는 반대로 아르헨티나인들이 칠레로 가게 된 셈이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르헨티나의 환율 안정 때문이다.
밀레이 대통령 취임 전까지는 고공하는 물가보다 비공식 환율이 더 급등, 아르헨티나가 해외에서 온 관광객에겐 '더할 나위 없이 달러로 저렴한 국가'였으나, 취임 후 물가는 더욱더 치솟았지만 달러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돼 달러 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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