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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니카라과 경찰 직접 훈련…美 뒷마당서 정보원 양산?

마나과에 센터 설치…"러 교관들에 초사법적 광범위한 특권 부여할듯"

러, 니카라과 경찰 직접 훈련…美 뒷마당서 정보원 양산?
마나과에 센터 설치…"러 교관들에 초사법적 광범위한 특권 부여할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러시아가 중미 니카라과에 자국 경찰 양성 훈련 모델을 이식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카라과 오르테가 정부와의 협약에 따른 이번 협력으로 푸틴 정권이 중미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정보원을 대거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라프렌사와 관영 매체 엘19디히탈 등 니카라과 언론에 따르면 니카라과 국회는 최근 수도 마나과에 경찰 재훈련센터 설립 근거와 계약 조건 등을 담은 법안을 가결했다.


이 센터는 러시아 내무부에서 직접 교관을 파견해 니카라과 경찰관들을 '재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라프렌사는 보도했다.
법안 시행령 등 관련 문서에는 이 센터에 소속된 러시아 인력이 러시아 정부의 지휘를 받는 것으로 돼 있으며, 해당 러시아 인력에는 러시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동일한 특권이 부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니카라과 당국을 배제한 채 러시아 소속 기관과 직접 소통하며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과 니카라과 당국으로부터 행정적 개입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면책권도 갖는다고 라프렌사는 전했다.
이 센터는 '경찰 활동 분야의 재교육 및 전문적 향상 분야의 협력에 관한 니카라과와 러시아 정부 간 협정'에 따른 결과물이다.
교육 목표는 마약 밀매를 비롯한 강력 사건 해결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훈련 내용과는 다를 것이라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비영리조직 '자유재단'의 펠리스 마라디아가 대표는 "재훈련의 개념은 정확히 러시아 모델에 따른 경찰의 재설계를 가리킨다"며, '내부 질서 유지'와 '보안'에 특화한 경찰력 강화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라디아가 대표는 "니카라과가 명시적으로 러시아와의 안보 협력 블록에 합류해 서방에 균형추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위장하지 않고 있다"며 "니카라과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과는 달리 외려 안보와 국방 문제에서 러시아와의 양자 관계가 심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전문가는 라프렌사에 "러시아 교관에게는 니카라과 사법부 관할권 밖의 특권까지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위장 외교술 중 하나로, 러시아 측 인사가 주변국 첩보 활동을 수행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중미 대표적인 반미(反美) 노선을 취하고 있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은 러시아나 중국 등과의 결속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르테가 정부는 최근 러시아 지원을 받아 암 치료에 중점을 둔 방사선 의학센터 건립을 발표했고, 중국과는 2021년 12월 수교(대만 단교) 및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바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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